▶ 연방하원 가주 45지구
▶열흘째 피말리는 개표
▶ 93% 개표율에도 미확정
▶연방 의원 5명째 주목
지난 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의회 및 지역 선거의 결과가 대부분 나온 가운데 남가주 한인 정계의 대표격인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 의원의 캘리포니아 45지구는 선거 후 열흘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피말리는 개표전이 이어지고 있어 이 곳의 최종 결과에 한인사회는 물론 전국 정가의 눈이 온통 쏠려 있다.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의원은 14일 오후 현재 93%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 236표 차이의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표가 93%나 진행됐지만 표차가 단 236표 차이에 불과해 아직까지 승자를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 관계자들은 나머지 미개표분의 카운티가 모두 완료되는 이번 주말께 45지구의 당락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는 이미 선거 전부터 전문 기관들이 초접전을 예상했던 선거구다. 미셸 박 스틸 의원과 도전자 트란 후보 모두 아시아계여서 이 지역 내 아시안 유권자들의 지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미셸 박 스틸 의원의 경우 현역이라는 이점이 있지만 45지구 자체는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LA 카운티 등까지 겹쳐져 있어 주민 구성이 공화당보다 민주당 유권자가 더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연방하원의 의석 구도를 좌우하게 될 핵심 선거구이다보니 공화, 민주 양당 지도부가 하원 장악을 위한 요충지로 여겨 많은 자원을 쏟아부은 것도 치열한 접전 구도를 만들어냈다.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는 파운틴밸리, 웨스트민스터, 미드웨이시티, 가든그로브, 사이프러스, 세리토스, 부에나팍, 풀러튼 북부 등을 포함하고 있어 한인 밀집지의 한인 인구도 많은 편이다. 선거자료 전문업체 폴리티컬데이터(PDI)에 따르면 45지구 내 한인 등록 유권자는 2만4,537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한편 45지구에서 미셸 박 스틸 의원이 승리를 확정지으면 다음 119차 회기에 연방의회에서 활동하게 될 한인 연방의원의 수는 총 5명이 된다. 연방상원의 앤디 김(민주·뉴저지), 연방하원의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 데이브 민(민주·캘리포니아 47지구),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 10지구) 등 4명이 앞서 당선을 확정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