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펜타닐 중독 한인 3명 사망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적발된 펜타닐.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없음.[로이터]

주정부 ‘펜타닐과의 전쟁’

지난달 1천만불어치 압수

LA시 ‘무료 검사기 배포’

캘리포니아에서 주요 사회 문제로 부상한 ‘펜타닐’과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주정부 태스크포스가 많은 양의 펜타닐을 적발해 압수한 가운데 LA 시의회가 펜타닐 검사기 배포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펜타닐은 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오피오이드 계열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소량 흡입으로도 치명적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이로 인한 한인 사망자들도 계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주방위군 약물 대응 태스크포스가 항구를 포함 다양한 지역 사법 기관들을 지원해 이뤄지는 단속작전을 통해 지난 10월 한 달간 총 170만개 이상의 펜타닐 알약을 적발해 압수했으며, 거래되는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190만 달러어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알약과 원료 등을 포함해 총 1,541파운드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압수량은 전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생명을 구하는 작업에 힘써 준 주방위군과 지역 법집행 기관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주방위군에서 마약 단속에 배치되는 대원을 50% 늘렸고, 2023년 펜타닐 압수량은 6만2,224파운드로 최대를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1,066% 증가한 수치였다. 지난 2022년부터 국경 지역 밀수 펜타닐 압수량은 캘리포니아가 전국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 사무실은 예방과 치료를 위한 자원을 제공하는 웹사이트(opioids.ca.gov)도 만들었다.

이와 관련 LA 시의회에서는 주민들에게 무료로 휴대용 펜타닐 검사기를 배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추진을 검토하는 안을 참석 시의원 12명 만장일치로 지난 19일 통과시켰다. 모니카 로드리게스 7지구 시의원이 발의한 이 방안은 LA시 조달청과 관련 부서들이 협력해 해당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계획 및 자금 조달에 대한 보고서를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발의안에 따르면 검사기는 사용자가 별도의 훈련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검사 대상 물질에 펜타닐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LA 카운티 내에서 펜타닐로 인한 우발적 사망 사례는 1,97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2022년의 1,910명에서 3.1%, 2016년 109명과 비교하면 무려 1,700% 이상 증가한 숫자다. 작년 LA 카운티 내에서 약물로 인한 우발적 사망 사례 중 펜타닐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64.7%를 차지했다.

한인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검시국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도 LA 카운티에서 최소 6명의 한인이 펜타닐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펜타닐과 관련된 마약 남용으로 사망한 한인들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27일 45세 한인 남성 김모씨가 펜타닐과 메탐페타민(필로폰)의 혼합작용으로, 4월9일에는 34세 한인 남성 최모씨가 펜타닐과 플루오로펜타닐에 의해, 그리고 지난 7월12일에는 33세 한인 박모씨가 펜타닐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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