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사법리스크 2차 고비…위증교사 선고 정치권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징역형 또 선고되면 리더십 타격 불가피…야권, 사법리스크 파상공세 예상

무죄 땐 법적 부담 덜고 리더십 강화…중도 공략, 대여 공세 나설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25일(한국시간)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로 두 번째 고비를 맞는다.

선고를 하루 앞둔 24일 정치권에선 이 대표에게 유죄 또는 무죄가 선고될지, 그리고 유죄가 선고될 경우 형량이 어떨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각의 경우에 따라 야권은 물론 여권에도 연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재판부의 판단이 유죄로 귀결되면서 징역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이 대표에겐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번 사건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 당 안팎의 예상을 뒤집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중형’ 선고가 이 대표로선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25일 선고에서도 강도 높은 결정이 나올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열흘 간격으로 피선거권 박탈형이 두 번 연속 선고되면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이 받는 충격파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여권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태세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선 선거법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는 메시지를 내면서 2·3심까지 지켜보자는 여론을 조성하려 하겠지만, 이 대표의 리더십과 차기 대권 가능성에 달리는 물음표는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선거법 1심 판결 때는 ‘야당 탄압용 정치 판결’이라는 당내 공감대 속에 계파를 막론하고 일단 ‘단일대오’를 형성하며 대여 공세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타격감이 다를 수 있다.

이 대표의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당내에서 고개를 들며 ‘이재명 일극 체제’로부터 원심력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비명(비이재명)계 주자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이나 임기 단축 개헌 등 정권 퇴진 운동을 더 거세게 밀어붙일 수 있으나, 그 동력이 얼마나 확보될지는 미지수다.

반면, 무죄가 선고될 경우 이 대표는 선거법 1심 선고로 안게 됐던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고, 여권을 향해 반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선거법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무죄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2월 자신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서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출신인 김진성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대표는 “기억나는 대로,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고 했을 뿐 위증을 교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이다.

당장 지도부와 친명계에서는 위증교사 무죄가 선고될 경우 선거법 1심 선고가 ‘판사 개인의 돌출적이고 이례적인 판단’이었다는 주장 아래 항소심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면서 이 대표 리더십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실용주의 노선인 ‘먹사니즘’을 앞세워 중도 확장에 매진할 수 있게 된다. 이 대표의 차기 대권 도전을 가로막던 변수 한 가지는 일단 제거되는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무죄를 확신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울 것이라 본 선거법 1심 형량이 너무 높아 이번 선고는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다”며 “어떤 형량이 나와도 ‘이재명 체제’엔 전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CNN “카타르 보잉기, 트럼프 측이 먼저 요구”

"대가 없이 준 선물" 주장한 트럼프 발언과 어긋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 포스 원'으로 쓸 수 있도록 카타르 ...

가주 주의회, 2만5천 달러 미만 복지 사기 ‘비범죄화’ 추진?

행정 실수로 인한 복지 과오금, 형사처벌 대신 행정처리로 전환… "가난의 범죄화 멈춰야" vs "복지 신뢰 약화" 논란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2만5천 ...

요란하기만 했던 트럼프, 요지부동 푸틴…

트럼프 "러·우 직접 협상해야"…중재역할서 한 걸음 빼는 모양새 푸틴 "전쟁 근본원인 제거" 또 강조…멀어지는 '30일 휴전' 가능성 러 언론 "희망적 ...

LA도 무인 카메라로 ‘과속 단속’

LA시 교통국 도입 밝혀 “내년 중반부터 시행” 위반 벌금 최고 500달러 내년부터 LA시 지역 도로에 무인 카메라를 통한 과속 차량 ...

차량 몰고 가며 광란의 총격… 한인 남성 체포

필라델피아 인근 도심서총기소지·범행 동기 조사 번화가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몰고 질주하며 광란의 총격을 벌인 한인 남성이 체포됐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

취업·가족이민 문호 다소 풀려

6월 영주권 문호취업 3순위 4~5주씩 가족 1순위 3개월 진전 꽁꽁 얼어붙었던 취업 이민과 가족이민의 영주권 문호가 모처럼 큰 보폭을 내딛으며 ...

손흥민, 무관의 한 풀까…토트넘, 22일 UEL 결승서 맨유와 격돌

프로 데뷔 15년 만의 첫 우승 눈앞… “10년 찾아 헤맨 퍼즐 조각 맞추고파”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드디어 '무관의 한'을 ...

김하성 MLB 복귀 시동…주말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출전

탬파베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타격·수비 훈련 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내야수 김하성(29)이 드디어 실전 경기에 출전한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

신유빈-유한나, 세계탁구선수권 16강행…임종훈-안재현은 탈락

이은혜-김나영 조, 장우진-조대성 조도 복식 16강 합류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 신유빈(대한항공)-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와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의 희비가 16강 ...

‘뺑소니 실형’ 김호중, 19일 상고 취하서 제출..내년 11월 출소

뺑소니 혐의로 재판을 받은 가수 김호중이 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냈다. 19일(한국시간)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제출해 2심에서 ...

아이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변신…8년차도 새로울 수 있죠”

팀명 개편·멤버 전원 곡 작업 참여… “매일이 압박이지만 중심 잃지 않겠다” 걸그룹 아이들이 멤버 빼고는 싹 바꾸는 파격적인 변신으로 치열한 ...

‘2심 무죄’ 주호민子 특수교사, 결국 대법원 간다..검찰 상고

웹툰 작가 주호민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검찰이 2심 결과에 불복, 대법원으로 향하게 ...

심은하·이병헌도 나섰다..심현섭 결혼식, 역대급 인맥 총출동[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에서 무려 1400명의 하객들이 내방한 '54세 초혼' 심현섭의 역대급 정신없는 결혼식이 공개된다. 19일(한국시간) 방송되는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결혼식 ...

故김새론 녹취 제보자 ‘살인교사’ 주장 거짓? “피습 체포 없다”

배우 고 김새론의 녹취록 제보자가 미국 뉴저지주에서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는 주장이 거짓이라는 주뉴욕 총영사관의 반박이 전해졌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주뉴욕 총영사관은 ...

루이지애나 주지사, 뉴올리언스 교도소 집단 탈옥 “진보적 형사정책 때문”

7명 탈옥범 여전히 도주 중...주지사, 내부 공모자 엄벌 경고 및 교정 시스템 전면 감사 지시 #뉴올리언스탈옥 #루이지애나주지사 #진보정책논란 #교정시스템감사 #도주범수색 ...

트럼프, 작년 대선 때 ‘해리스 지지’ 연예인 수사 방침

"비욘세 등 지지 선언하며 공연 대가로 위장해 돈받아…선거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자신과 경쟁했던 카멀라 해리스 전 ...

버니 샌더스, “민주당 조작된 시스템 속 노동자계층 배신했다”

샌더스, 2024 대선 패배 후 민주주의 위협 경고하며 강력 비판 #샌더스비판 #민주당조작 #노동자계층 #미국대선2024 #부패한체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을 향해 ...

SKT 대규모 해킹 사태 점입가경..2,700만 건 유심정보 유출, 2차 범죄 악용 ‘비상’

3년간 침입 방치...복제폰·금융사기·명의도용 위험 현실화 #SKT해킹 #개인정보유출 #유심정보유출 #복제폰위험 #사이버보안 #금융사기 #개인정보보호 #통신사해킹 #2차범죄위험 #정보보안 SK텔레콤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

6월 출시 테슬라 로보택시, 출발 전부터 ‘대형 악재’…

혼돈 속 6월 오스틴 출시 임박 #테슬라 #로보택시 #자율주행 #오스틴 #출시 #안전성논란 #FSD #일론머스크 테슬라가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

아시아나항공, 시애틀 취항 30주년 맞이 기념 행사 개최

1995년 취항 이후 주 3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확대10월부터 스케줄 야간편으로 전환 예정 아시아나항공이 시애틀 취항 3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기념 행사를 ...

FBI 수사 중인 불임 클리닉 폭발… LA “단발적 사건” 선 그어

LA 경찰 “불임 클리닉 추가 순찰 계획 없어”… 팜스프링스 폭발은 “단발적 사건”샌디에고는 경계 강화… 폭발 용의자 사망, FBI ‘반 생명주의 ...

“먹으면 치명적”…독미나리, 미국 곳곳서 번져

미 전역 퍼지는 '극도로 유독한' 식물…섭취 시 치명적일 수 있어독미나리, 도로변·들판 따라 급속 확산…접촉이나 흡입도 위험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식물 ...

[On the Ground Report] Wilshire-Western Metro Plaza Begins a New Chapter — Responsible Law Enforcement Returns

From years of filth and crime to a clean, safe space for the public #ChangingLA #WilshireWesternPlaza #BrianOConnor #ResponsiblePolice #CleanLA #PublicFirstLeadership ...

[현장 리포트] 윌셔-웨스턴 메트로 광장, ‘변화의 서막’… 책임 있는 공권력의 귀환

수년간 방치된 오물과 범죄의 공간에서, 시민을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광장으로 #변화하는엘에이 #윌셔웨스턴광장 #브라이언오코노 #책임있는경찰 #깨끗한LA #시민우선공권력 #LA경찰 #메트로광장변화 수년간 홈리스, ...

XIN LIU’s ‘Passion’ EP Is a Boundary-Breaking Summer Soundtrack

The boundary-breaking star delivers a three-track sonic odyssey that might just be your summer salvation In a music landscape parched ...

뉴올리언스 교도소 대탈옥…7명 여전히 오리무중..

중범죄자들 도주에 지역사회 불안 고조, FBI 현상금 대폭 인상 #뉴올리언스탈옥 #교도소대탈옥 #FBI수사 #현상금 뉴올리언스 오를리언스 교도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탈옥 사건이 ...

[속보]트럼프, “푸틴과 2시간 통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즉각 휴전 협상 돌입”

“전쟁 종식 위한 본격 대화 시작… 협상 조건은 양국이 직접 논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트럼프 #푸틴 #휴전협상 #속보 #전쟁종식 #국제뉴스 #우크라이나 #러시아 ...

미 대법원,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인 임시보호신분(TPS) 취소 허용

약 35만 명의 베네수엘라 이민자들 추방 위기에 직면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약 35만 명에게 부여된 임시 ...

LA 카운티 페어 음주운전 사고… 탑승자 7명 부상

정지신호 무시하고 충돌... 피해 차량 뒤집혀음주운전자 "면허 정지 상태에 DUI 보호관찰 중"... 중상자 없어 17일 LA 카운티 페어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

캘리포니아 “세입자에게 최악인 주 1위” 연구 결과 발표

중간 월세 2천 달러로 최고... 임대 가용성과 삶의 질 지표 최하위세입자 보호법 등 긍정적 요소도... 노스다코타는 점수 거의 두 배#캘리포니아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