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향후 대권 행보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캘리포니아서 주지사 출마 소식 솔솔

블루스테이트에서 레드 스테이트 변해가는 캘리포니아 만만치 않아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향후 행보를 두고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퇴임하는 해리스 부통령의 향후 행보를 예상하면서 2026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을 거론했다.

더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 지역) 저항의 보루로 여겨지는 고향 캘리포니아에서 해리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022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현재 2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어 주법에 따라 2026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수 없다.

민주당 전략가인 프레드 힉스는 더힐에 “해리스는 202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쉽게 승리하기 어려울 것 같고,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그때까지는 너무 긴 시간”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다면) 트럼프 2기 후반 ‘트럼프주의'(Trumpism)에 맞서 싸울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대권 재도전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제안인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다음날인 지난 6일 패배 승복 연설에서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최상의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권 재도전을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는 해리스 부통령의 고향이며, 해리스 부통령은 올해 대선 캠페인에서 검사, 법무장관, 상원의원 등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한 경력을 자주 내세웠다.

지난달 22∼29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행정대학원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캘리포니아주 등록 유권자 4천83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2%포인트)에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민주당원 72%)는 차기 주지사 선거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4년 임기의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에 출마하면 2028년 대선에 출마가 어려울 수 있지만, 힉스는 2032년을 지목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20년 이상 젊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녀는 민주당 저항의 얼굴이 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퇴임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올해 대선 과정을 정리하는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패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듬해 대선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를 출간한 바 있다.

변호사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아부 아마라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풀어내는 과정은 (해리스에게) 반드시 향후 8∼12개월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본다”며 “연설을 통해서든 책을 쓰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그녀의 이해가 제대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원은 서로 다른 이론을 갖고 다툴 것이기 때문에 그녀에게 직접 듣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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