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한 의사가 8명의 환자를 살해하고 불을 질러 증거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고 AP와 DPA 통신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지난 8월 4건의 과실치사와 방화 혐의로 구금된 의사(40세)를 조사는 과정에서 4건의 살해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 의사와 관련한 환자들의 자료를 조사하고 의심되는 피해자에 대한 법의학적 검사를 통해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말기 환자의 통증 완화를 목표로 하는 베를린의 요양기관 완화치료팀 소속인 이 의사가 지난 1월 치명적인 의약품 혼합물을 투여해 70세 남성을 살해한 데 이어 4월 초에도 61세 여성을 비슷한 방법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사는 몇주 후 호스피스 방에서 같은 방법으로 83세 남성을 살해했으며 지난 6월에는 한 아파트에서 70세 여성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도 추가로 받고 있다.

범행이 이뤄질 당시 피해자들은 병환의 말기 단계는 아니었다.

독일 검찰은 이 의사가 살인 행위 자체를 즐기는 도착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보고 구체적 살해 동기와 여죄 유무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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