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미국야구기자단 선정 내셔널리그 MVP

MLB 2024년은 쇼헤이 오타니로 시작해 오타니로 끝나

MLB 10년 채우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은 따논 당상

문상열 스포츠 전문기자의 스포츠 그 뒷 얘기들

2025시즌 7월5일 31세.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MVP 3회 수상. MLB 10년 채우면 명예의 전당은 따논 당상.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다.

MLB 사상 최다 MVP 수상은 홈런왕(762) 배리 본즈다. 훗날 홈런이 약물에 힘으로 밝혀졌지만 그의 눈부신 기록에 미국 야구 기자단(BBWAA)은 7차례나 MVP로 선정했다. 7번째 수상이 2004년으로 40세 때였다.LA 다저스 오타니는 지난달 BBWAA의 내셔널리그 MVP로 뽑혔다. 아메리칸리그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받았다. 양 리그 MVP가 홈런왕으로 미국야구기자단에게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2021년, 2023년 LA 에인절스에서 AL MVP로 수상했다. 만장일치 3번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두 번도 오타니가 유일했다.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명예의 전당 회원 프랭크 로빈슨(작고) 이후 통산 두 번째 양 리그 MVP수상이다. 통산 586개의 홈런을 남긴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 레즈(NL)와,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AL)에서 각각 MVP를 받았다. 58년 만에 오타니가 두 번째 양 리그 MVP가 된 것이다.

그동안 미국야구기자단은 MVP 투표에서 지명타자에 매우 인색했다. 반쪽 선수로 평가 절하 했다.오타니에게는 후한 평가를 해 최초의 풀타임 지명타자 MVP와 함께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미국 야구 기자들도 오타니를 무척 좋아한다.역대 MLB 최고 타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보스턴 레드삭스 레전드 테드 윌리엄스(작고)는 그 어려운 타격 3관왕(1941, 1947)을 두 차례나 작성했지만 MVP 투표에서 외면 받았다. 양키스 타자들에게 돌아갔다. 윌리엄스는 타격 3관왕이 아닌 1946, 1949년 2회 수상했다.

기자들과 사이가 매우 껄끄러워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저 연봉의 야구 기자들이 위세를 떨 수 있는 게 명예의 전당과 각 부문 시상 투표다.MVP 멀티 수상자 가운데 3회 이상은 본즈, 오타니를 포함해 총 12명이다. 본즈를 제외하면 모두 3회가 최다였다. NL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스탠 뮤지얼(1943, 1946, 1948), 브루클린 다저스 로이 캄파넬라(1951, 1953, 1955),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크 슈미트(1980-81, 198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앨버트 푸홀스(2005, 2008-09) 등 4명이다. AL은 지미 폭스(1932-33, 1938), 뉴욕 양키스 조 디마지오(1939, 1941, 1947), 요기 베라(1951, 1954-55), 미키 맨틀(1956-57, 1962),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 2005, 2007),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 등 6명.

폭스는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에서 수상했다. 본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2명 가운데 원클럽 맨은 뮤지얼, 캄파넬라, 슈미트, 디마지오, 베라, 맨틀(이상 뉴욕 양키스), 트라웃 등 7명이다.본즈는 약물의 힘으로 홈런을 펑펑 터뜨리면서 MVP를 수상한 터라 그동안의 투표 성향은 3회가 최다 치였던 셈이다. 4회 이상도 없다. 기량도 에이징 커브에 따라 저하한다. 사실 트라웃의 경우 3번째 수상이 27세였다. MVP를 추가할 수 있는 충분한 나이였다.

하지만 이후 크고 작은 부상으로 2022년 119경기 출전이 최다였다. 부상으로 기량도 함께 떨어졌다. 부상없이 정상의 몸으로 150경기 정도를 출전한다고 하더라도 트라웃이 다시 MVP를 수상할 것으로 예상할 전문가는 없다.한계가 온 것이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본즈를 뺀 최고령 수상자는 197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루수 윌리 스타젤(작고)로 39세였다. 스타젤은 1979년 정규시즌과 월드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오타니는 향후 MVP를 추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유는 투타를 겸하기 때문이다. 투타 부문에서 톱클래스인 터라 부상만 없다면 늘 MVP 1순위 후보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 후 2024년은 타자로만 전념하면서 MLB 최초의 50-50클럽(홈런-도루)를 일궈내면서 MVP를 추가했다. 2025시즌에는 다시 투타를 겸한다.

사실 다저스가 2024년보다 선발 로테이션이 훨씬 강해져 WS 2연패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는 이유도 오타니의 가세를 상수로 두기 때문이다. 에인절스에서 만장일치 MVP를 수상한 배경도 투타를 겸한 게 결정적이다. 2022년 역시 MVP가 유력했다. 양키스의 저지가 AL 한 시즌 최다 홈런인 61개(로저 매리스) 기록을 뛰어넘고 62개를 쳐 MVP를 놓쳤다.

이 때도 많은 기자들과 팬들은 투타를 겸한 오타니가 MVP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2024년 정규시즌에서의 화려한 (타율 0.310-홈런 54-타점 130-득점 134-OPS 1.036)기록과 분부신 활약은 정작 포스트 시즌에서는 빛을 내지 못했다. 데뷔 후 사상 처음 출전 포스트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230-3홈런-10타점으로 평범한 성과를 냈다. 다행히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해 오타니의 활약이 도마에 오르지는 않았다. 양키스는 정규시즌 58개의 홈런을 때린 저지의 부진이 부각됐다. 5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WS 사상 처음으로 5점 차가 뒤집히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MLB 2024년은 오타니로 시작해 오타니로 끝났다고 헤도 지나치지 않다. 2025년도 오타니 태풍이 계속 이어질지 흥미롭다. 오타니의 끝은 어디일지도 궁금하다.

문상열 스포츠 전문기자 moonsy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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