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통령실, 의료계 대화 강조…이재명 제안한 국회 특위엔 거리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2024.4.11 [공동취재]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관련 입장 발표를 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2024.4.11 [공동취재]

4·10 총선 참패로 극심한 후유증을 겪는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책임론’이 일부 나오지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며 선을 긋는 기류가 우세하다.

‘한동훈 책임론’을 전면에 제기한 건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홍 시장은 최근 며칠 새 페이스북에 올린 여러 건의 글에서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고 비난했다.

홍 시장의 이런 발언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의 반발을 불렀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강형욱 씨가 유명한 개 훈련사인 만큼, 홍 시장을 ‘개’에 비유한 셈이다.

‘한동훈 비대위’ 일원이었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한지아 당선인도 KBS 라디오에서 “요 며칠 어떤 분은 한 위원장을 굉장히 맹공하더라. 구태의연함이 있다”며 홍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다른 인사들도 한 전 위원장의 ‘분투’로 여당이 야권에 개헌선을 넘겨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당내에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이종섭·황상무 논란, 대파 논란, 의정 갈등 등 용산발 악재를 총선 참패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하는 시각이 많다. 선거일을 한달가량 앞두고 용산발 악재가 잇따랐지만, 선거전 막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으로부터 ‘두 자릿수 의석 가능성’을 보고 받은 한 전 위원장이 ‘개헌 저지선 수호’를 호소하면서 그나마 4년 전의 103석(비례 포함)보다 늘어난 의석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범야권 200석 저지의 핵심 역할을 한 부산 선거의 경우, 한 전 위원장이 ‘막말 논란’을 빚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빠르게 정리한 것이 승기를 잡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은 C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본인의 모든 역량을 다 발휘하려고 한 것”이라며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그래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대통령실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 패배는 99%가 윤 대통령 때문이다. 2년간 업보를 쌓았고 선거 과정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악영향을 줬다”며 “한 전 위원장도 정치 경험이 없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부산은 지켜냈다”고 분석했다.

한 전 위원장의 정치 복귀 여부를 두고선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그래도 ‘언젠간 돌아올 것’으로 보는 게 당내 일반적 견해다.

다만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재섭 당선인은 “일회성 선거 패배로 한 전 위원장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떤 식으로 기반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하는지 등 여러 변수가 잘 고려되면 이후에 역할이 주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대 출마에 대해선 “그건 좀 이르다. 당장 선거가 끝난 이후,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이후에 바로 차기 지도부가 되는 건 좋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도 “한 전 위원장이 현실적으로 여의도식 정치의 권역을 벗어나기는 이젠 힘들 것”이라며 “본인도 ‘국민에게 봉사하는 영역’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정치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대 출마 여부를 두고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맺고 끊는 부분은 확실한 분”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한인, 워싱턴주 하원의원 도전장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 민주당으로 제21선거구에 워싱턴주 한인 차세대 정치인인 제이슨 문(한국명 문태원·42) 머킬티오( Mukilteo)시의원이 워싱턴주 하원의원 선거에 나선다. 문 ...

기아차 절도놀이가 비극으로

▶ 차량 훔쳐 도주중 사고 ▶ 10대 1명 사망·3명 부상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기승을 부리며 사회문제화 된 현대차와 기아 차량 ...

시진핑, 푸틴에 “우크라전 근본 해결책은 ‘새 안보프레임’ 구축”

하루 세 차례 회담…"러-우크라 모두 인정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지지"푸틴 "정치적 협상 통한 우크라 문제 해결에 힘써…中 건설적 역할 환영" 시진핑 ...

Mayor Karen Bass to Announce Metro Safety Measures Today.

Finally, Mayor Karen Bass is set to hold a press conference today to announce safety measures for the LA Metro ...

애리조나 TSMC 공장 건설현장서 폭발…”피해는 없어”

타이완 반도체 제조업체 TSMC의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 건설현장에서 폭발 신고가 접수됐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SMC는 15일 피닉스 공장 ...

배스 시장.. 메트로 시스템에 당장 치안인력 증원배치

캐런 배스 시장이 최근 메트로 시스템에서 급증하는 폭력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당장 메트로 시스템에 치안인력을 증원배치하도록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16일)오전, ...

푸틴, 경제협력 ‘최고의 패’ 들고 중국 찾아(종합)

국빈방문에 경제 고위관료, 은행·에너지·철도 대표 대거 동행"러시아서 中자동차 생산" 제안…"유럽→중국 시장 대체 목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을 국빈 ...

美 “러, 北탄도미사일 40기이상 우크라에 사용…유엔 결의 위반”(종합)

美, 북러 무기 거래 관여 러시아인 2명·기업 3곳 제재 미국 재무부는 16일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무기 이전에 관여한 혐의로 러시아인 ...

바이든, 특권 발동해 ‘기억력 논란’ 특검 증언 녹화본 제출 거부

공화당 주도 하원, 제출 거부한 법무장관에 의회모독 결의 추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인지 능력 논란에 결정적 불을 붙인 로버트 ...

트럼프 사위 부동산 개발 사업에 세르비아 ‘발칵’

'나토 폭격' 옛 국방부 건물 부지 99년간 무상임대·재개발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옛 국방부 ...

美 “北 IT노동자, 美회사 위장취업해 680만달러 수익”…현상수배

"군수공업부 관련 노동자 3명, 60명의 미국인 가짜신분으로 원격 근무"정부기관 2곳도 취업 시도…미국인 1명이 가짜신분 확보 돕고 돈세탁 지원 미국 정부가 ...

뉴욕증시, 다우 역대 최초 4만선 돌파하며 출발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 초반에 사상 처음 4만선을 돌파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주가지수도 ...

“언제나·오래도록” 미에 맞서 더밀착 시진핑·푸틴…북한 두둔도 한뜻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6일 정상회담은 미국 등 서방에 맞선 양국간 한층 더 강화된 밀착과 공동전선을 재확인한 ...

뉴욕연은 총재 “4월 물가 둔화 긍정적 발전” 평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6일 둔화된 4월 소비자물가 지표를 두고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가까운 미래는 ...

“미, 관세폭탄 이어 ‘위구르 강제노동’ 중 기업 26곳 제재”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소수민족 강제노동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섬유업체 20곳 이상을 새롭게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바이든 ...

LAPD, 메트로 레드라인 지하철 지붕위 칼로무장한 괴한들 체포

목요일 (오늘)새벽 5시45분경 West 2nd 스트리트와 브로드웨이역에서 칼로 무장한 두사람이 메트로 레드 라인 열차 위에있다는 신고가 LAPD에 들어았습니다. 이에 LAPD ...

5월16일 모닝뉴스 헤드라인

► 지난 10년간 65세 이상 한인 인구가 69%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한인 시니어 60%가 빈곤층으로 나타났습니다. ▻ 타운에서 정신질환을 ...

가계 부채·연체↑… 미 경제 새로운 ‘뇌관’되나

미국인들의 가계 부채가 천문학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경제는 탄탄하다고 하지만 중산층과 서민층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인해 부채 압박에서 벗어나지 ...

KYCC, 웨스턴길 거리환경 대대적 개선 나선다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가 낙서와 쓰레기로 얼룩진 LA 한인타운 웨스턴가 재정비에 나선다. 타운 조경 및 거리정화에 앞장서고 있는 KYCC는 웨스턴과 4가 일대 거리환경 ...

한인 2세들에 족쇄 ‘선천적 복수국적법’ LA서도 개정 촉구운동 확산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 운동이 LA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된다. 최근 LA를 방문한 김진표 한국 국회의장에게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에 대해 질문했다가 ...

우버, 공항·대형행사 방문객 대상 셔틀 서비스…예약제 운영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공항을 비롯해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등 주요 행사장에 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셔틀 서비스를 시작한다 ...

식료품 물가 하락…맥도날드 5달러 세트 메뉴 한시 판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사과, 계란 등 식료품 가격이 조금이나마 내리기 시작했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

“러, 우크라 침공 직전 ‘위성타격 핵무기’ 개발용 위성 발사”

러시아가 2022년 2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위성 타격용 시험 위성을 발사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당국자들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

“가자 전쟁·대학 시위 바이든 대응에 민주당 유권자들 분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민주당원 유권자의 40% 이상이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조 ...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2천건…예상치 상회

노동부는 지난주(5월 5일∼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2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1천건)을 ...

가뜩이나 돈 넘쳐나는데…통화량 64조 증가 ‘역대 최대’

시중 유동성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20조 원 규모의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고 투자 대기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지만 통화량 증가로 ...
유해물질 논란에 결국…유모차·장난감, 알리서 직구 못한다

유해물질 논란에 결국…유모차·장난감, 알리서 직구 못한다

앞으로 테무 등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KC인증이 없는 유모차 등을 살 수 없게 된다. 현재 150달러 이하의 소액 물품은 관부가세 ...

삼성 3나노칩 ‘솔로몬’ 갤S25에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올해 하반기에 양산한다.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3나노 AP로 스마트폰 라이벌인 애플, 시스템반도체 강자인 TSMC와 퀄컴의 ...
의대생 원고 적격성 인정했지만…"학습권 침해보다 공익 더 중요"

의대생 원고 적격성 인정했지만…”학습권 침해보다 공익 더 중요”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논란에 대해 16일 정부 손을 들어준 것은 의료 개혁에 따른 공공복리 증진의 중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의대 ...
"의료개혁은 공공복리"…法, 의대증원에 '쐐기'

“의료개혁은 공공복리”…法, 의대증원에 ‘쐐기’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정부의 논리를 받아들였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의료 개혁을 위한 공공복리의 핵심적 공권력 행사라는 것이다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