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2월 1일 (현지시각) 치명적인 산불 발생 이후 통행이 제한되었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가 이번 주말 재개통될 예정이다.
2월 2일 오전 8시부터 양방향 각 1차선으로 운행이 재개되며, 제한속도는 시속 25마일로 설정된다. 모든 신호등은 적색 점멸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 보수 작업 및 잔해 제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며 불필요한 통행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문소는 철거되지만, 원활한 교통 흐름과 공공 안전을 위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요원들이 800m마다 배치될 예정이다.
시 당국자들은 “위험물질이 산재해 있고, 불안정한 화재 건물들이 있으며, 공공설비 작업자들과 중장비가 작업 중이므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주민들, 치안 우려 제기
공공 접근이 재개되면서 여전히 수도와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거주가 불가능한 주택들이 많은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은 약탈자나 무단 점거자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시기상조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 에릭 회크는 “현재 집에 상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게 되면, 누가 집을 지키고 도난을 막을 수 있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당국의 대응
캐런 배스 LA 시장은 금요일 회의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법 집행력이 투입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배스 시장은 “LAPD가 팰리세이즈 지역에 특별 병력을 배치해 모든 이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필수적인 용무가 없는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력 증강 계획에는 66명의 경찰관, 6명의 감독관이 투입되며, 자동 번호판 인식기도 활용될 예정이다.
짐 맥도널드 LAPD 국장은 “팰리세이즈 거리 곳곳에 경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CHP의 션 듀리 국장은 “이 중요한 도로 구간을 재개통하면서 우리 지역사회, 응급 구조대원, 도로 작업자들의 안전이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운전자들이 경계를 늦추지 말고, 게시된 표지판을 준수하며, 현장에서 작업 중인 인력들을 배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