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 앞에서 2일(현지시간) 오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맨해튼 미드타운 5번가 727번지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 주변에는 오후 1시 39분경부터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민자들은 환영받는다(Immigrants are Welcome)”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민자 권리 보호를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인민 행진(People’s March)’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대량 추방 계획과 이민자 가족 분리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대는 또한 학교와 교회의 ‘성역’ 지위 보호를 요구했으며, 경제 정의 실현도 함께 촉구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이날 트럼프 타워 건물에 “트럼프는 겁쟁이다”라는 문구를 투사하는 등 이례적인 항의 표시를 했다.
현장의 한 목격자는 “시위는 전반적으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시 경찰국(NYPD)은 현재 시위 현장을 예의주시하며 질서 유지에 나서고 있다.
이번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계획된 여러 시위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