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자동차가 혼다와의 기업 통합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 탄생 가능성이 무산됐다.
닛산 이사회는 혼다가 제안한 주식 인수 및 자회사화 계획을 거부할 방침이다. 양사는 2024년 12월 체결한 사업 통합 관련 양해각서를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 무산의 주요 원인은 기업 가치 평가 불일치와 경영권 문제다. 혼다의 시장 가치(7.3조 엔)는 닛산의 약 5배에 달해 공정한 조건 도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닛산은 혼다 산하 자회사 편입 시 경영 자율성 훼손을 우려했다. 반면 혼다는 닛산의 재무건전성과 회생 계획에 의구심을 표명하며 대대적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렬로 양사는 전기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닛산과 혼다가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