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헤이 오타니의 전 통역사 이페이 미즈하라(40)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서 약 1천7백만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5일 연방법원에서 실형 4년 9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오타니의 계좌에서 40여 차례에 걸쳐 도박업자 관련 계좌로 돈을 이체했으며, 은행과의 통화에서 24차례나 오타니 본인인 것처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즈하라는 판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2021년부터 온라인 스포츠 도박에 빠져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오타니의 돈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변호인측이 주장하는 도박 중독이나 재정적 어려움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진정한 후회보다는 단순히 들킨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습니다.
미즈하라는 지난해 6월 은행 사기와 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출소 후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