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 놓고 진실공방…’일대일로 탈퇴’에 中은 발끈

Panama's President Jose Raul Mulino holds a press conference in Panama City, Panama, in this handout photo distributed on February 6, 2025. Presidencia de Panama/Handout via REUTERS 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 NO RESALES. NO ARCHIVES.

미 “파나마 운하 통항료 면제 합의”…파나마 대통령 “거짓 기반한 외교 규탄”

파나마, 일대일로 탈퇴 선언…中 “美압력으로 협력 파괴…깊은 유감”

파나마 운하를 놓고 확대돼온 미국과 파나마 간 갈등이 수습되는 듯싶더니 6일(현지시간)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해군을 비롯한 미국 정부 선박의 운하 무료 통항(통행)에 대해 파나마정부와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파나마 정부가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우방국 사이에선 보기 드문 입씨름까지 벌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별도 보도자료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통화해 파나마 운하 방어를 포함한 안보상 이익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양측은 미군과 파나마군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해군 함정의 경우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사례가 연간 40척 안팎으로, 전체 운하 통행량의 0.5%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선박들이 통행료를 내지 않을 경우 국방부 예산 8천500억 달러(1천230조원 상당)에서 약 1천300만 달러(188억원 상당)를 아낄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절감액 규모가 전체 예산의 0.0015% 정도 되는 셈이다.

그러나 파나마 대통령은 미 정부의 관련 발표를 ‘일방통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주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 선박의 통행과 관련한 미국 측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제가 아는 한 우방국 간 양자 관계는 이런 식으로 다뤄지지 않으며, (우리는) 거짓에 기반한 외교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나마 운하 통행료 현상 변경이 현행법상 불가하다는 점을 (전날) 미국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전달했다”며 “대통령에겐 운하 통행료(변경)와 관련한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파나마 정부 설명에 따르면 파나마운하청(ACP)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 76조에는 ‘정부나 ACP가 대양간 수로(파나마 운하) 사용에 대한 통행료 또는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현지 일간 라프렌사파나마는 통행료 결정 권한을 가진 유일한 기관은 ACP 이사회이며, ACP 이사회에서 통행료 변경을 의결했더라도 최종 승인은 국무회의에서 하게 돼 있다고 보도했다.

파나마 대통령은 “(절감된다는) 1천만 달러 상당이 대체 미국 같은 나라에 얼마나 큰 돈이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운하 통행료가 미국 경제를 파산시킬 만한 정도는 아니지 않으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파나마가 세계 1등 국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맨 끝에 있는 나라도 아니다”라며 “미국 대통령 지휘를 받아 외교 정책을 관장하는 기관에서는 왜 거짓을 근거로 중요한 공식 성명을 내놓느냐”고 트럼프 정부의 합의 발표를 성토했다.

파나마 운하 관리 당국은 일부 선박에 대한 통행료 면제는 전례 없는 데다 미국 선박에 대한 특혜성 시비로 다른 나라들과의 국제 소송이 줄 이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리카우르테 바스케스 모랄레스 파나마운하청장은 지난 달 WSJ 인터뷰에서 “운하 관리 영구적 중립성 준수 의무를 위반할 경우 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 세계 해상무역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 운하는 1914년 처음 개통됐다.

미국이 파나마와 조약을 맺어 건설한 뒤 80년 넘게 관리·통제하다가 영구적 중립성 보장 준수 등을 조건으로 내걸어 1999년 12월 31일 정오를 기해 파나마에 통제권을 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파나마 운하 5개 항구 중 2곳을 위탁 관리하는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Hutchison Ports PPC)를 염두에 둔 듯한 ‘중국의 파나마 운하 운영’ 주장을 펴왔고, 이를 이유로 운하 통제권 환수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이에 대해 파나마 정부는 “사실무근으로, 파나마 운하는 영원히 파나마 국민의 것”이라고 맞대응하는 한편으론 해당 홍콩계 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와 계약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물리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대(對)중국 관계 현상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기정사실로 굳혔다.

그는 “우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발을 뺄 것”이라며 베이징에 있는 파나마대사관을 통해 관련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파나마의 일대일로 사업 탈퇴가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압력과 위협으로 일대일로 협력을 먹칠·파괴한 행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파나마가 (일대일로) 업무협약을 이어가지 않겠다고 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파나마가 양자 관계의 큰 국면과 양국 인민의 장기적 이익에서 출발해 외부 간섭을 배제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LA다저스 구장, 64년 만에 명칭 바뀌나…’유니클로 다저스타디움’ 될 듯

로스앤젤레스를 상징하는 스포츠 경기장인 다저스타디움 이름이 64년 만에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LA 타임스 등은 현지 시간 16일 다저스 구단이 유니클로와 공식 ...

뉴욕 증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에 일제히 상승…원유가도 하락

베선트 “인도, 중국 선박 빠져나간 듯” 이란 외무장관 “해협은 적에게만 닫혀” 다우·S&P500, 5거래일만에 상승 반전 금리인하 기대 줄자 금값 5000弗 ...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하우스를 경품으로 건 ‘Home Sweet Win!’ 이벤트 시작

오렌지 카운티의 220만 달러 상당 모델 하우스 당첨 기회 제공 --페창가, 하우스 증정 행사와 더불어 2025년 산불 복구 지원 위해 ...

이번주 남가주 폭염 화~금요일 절정, LA 100도 까지 예상

남가주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된 가운데 이번 주 어느 시점에 가장 더워지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은 고기압이 ...

에어프레미아, 한국 여행 프로모션

이달 29일까지 진행 한국행 5개 노선 대상 국적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봄 여행 시즌을 맞아 미주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공권을 할인된 ...

트럼프 감세 효과… 세금 환급금 10년래 최고

평균 11%↑·4,000달러대 대다수 납세자 영향 받아 세금 줄면서 환급은 늘어 팁 소득 등 공제항목 늘어 올해 세금보고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

자녀 스크린 타임 줄일 방법은?… ‘굿 스크린 타임’ 유도

사용‘방식·환경’이 더 중요 부모가 함께 보고 반응해야 ‘중독·과몰입’ 유도 앱 피해야 ‘읽어주기’ 전자책·PBS 키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스크린 타임’(디지털 ...

‘대박’ 김혜성 ML 복귀하자마자 ‘안타+도루+득점’ 터졌다! 진짜 철인이네→’시범경기 타율 4할대’ 맹폭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를 뒤로하고 소속팀 LA 다저스로 복귀한 김혜성(27)이 돌아오자마자 안타와 함께 도루와 득점까지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16일(한국 시각) ...

‘韓 축구 최대 고민’ 못 풀었다, ‘중원 전멸’ 홍명보호 “월드컵까지 실험해야… 조합 찾는 중” [천안 현장]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고질적인 숙제는 여전히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도 핵심 조합을 찾지 못한 ...

‘탈세’ 차은우·김선호 소속사 남궁견 회장 입 열었다.. “SBS ‘김부장’ 계약”

배우 차은우, 김선호 소속사 판타지오가 드라마 '김부장'의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16일(한국시간) 판타지오는 "6월 방영 예정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 대한 제작 ...

인순이, 궁궐 같은 자택서 ‘4세 연하’ 남편 최초 공개 [조선의 사랑꾼]

'조선의 사랑꾼'에서 국민 가수 인순이가 4세 연하 남편을 최초로 공개했다. 16일(한국시간) 오후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113회에선 인순이와 박경배, 32년 ...

‘4년 만 복귀’ 이휘재 ‘불후’ 선곡은 ‘세월이 가면’..의미심장

방송인 이휘재가 4년 만의 복귀 무대인 '불후의 명곡'에서 '세월이 가면'을 부른다. 16일(한국시간) 스타뉴스 취재 결과, 이휘재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

오스카 수상 후 ‘인앤아웃’ 찾은 마이클 B. 조던… 햄버거로 자축파티

할리우드 스타 Michael B. Jordan이 오스카 수상 직후 남가주의 대표 패스트푸드점에서 축하 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던은 영화 ...

샌타모니카 피어 총격 소동… 집단 싸움 후 총성, 2명 부상

일요일 밤 샌타모니카 피어에서 집단 싸움 이후 총격이 발생해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한때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샌타모니카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15일 ...

오스카 2관왕에도 ‘찬밥’?… 케데헌 ‘골든’ 수상 소감 중단 논란

공동 작곡가 6명 수상 무대 올라 이재 발언 끝나자마자 퇴장 음악 CNN "K팝 폄하, 팬들 분노할 것"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

‘왕과 사는 남자’ 배우, 박지훈 “하루 사과 한 개로 버텼다”

전문가가 뜯어말린 이유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300만 명을 넘기며 흥행 독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종을 연기한 배우 박지훈에 ...

보통 사람들의 K-컬처, 오스카·골든글로브·그래미를 삼키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가 오스카, 골든글로브, 그래미까지 휩쓸면서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 진출사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

미국인들, 의료비 부담에 ‘휘청’… 3명 중 1명 “생활비 줄여”

▶ “식비등 줄여 의료비 충당 8,200만 달해” 갤럽 조사 ▶ 건강보험 있어도 영향받아 “경제·사회 구조적 위기” 미국에서 의료비 부담이 급격히 ...

한인타운 ‘죽음의 뺑소니’ 온상… 한인 노인 또 참변

▶ 올림픽·버몬트 횡단보도 ▶ 73세 한인 할머니 사망 ▶ 중범 뺑소니 올들어 54건 ▶ “음주·약물 운전자 많아” LA 한인타운 지역이 ...

제주항공 참사 유족 “1년 만에 찾은 父 유해,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크기”

김유진 유가족協 대표 "국가는 어디 있었나" "주말에 유가족이 뒤져 보던 중 발견" 분통 철저한 유해 수습·성역 없는 진상 규명 촉구 ...

‘케데헌’, 골든글로브 이어 오스카도 품었다… 장편 애니상·주제가상 2관왕 [아카데미 시상식 특집보도]

매기 강 감독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 이재 "어릴 땐 K팝 좋아한다고 놀림 받았는데 이젠 자랑스러워" '원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습니다. 걸그룹이 악령 보이그룹과 싸운다는 독특한 설정의 이 작품은 지난해 ...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케데헌’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매기 강 감독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을 위한 것" 소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오스카 트로피를 차지했다.'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

남가주 이번 주 ‘역대급 3월 폭염’ 온다 … 일부 지역 103도까지 치솟는다

남가주 지역에 3월 기준 매우 이례적인 폭염이 예보되면서 주민들에게 각별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화요일부터 시작해 일부 지역에서는 ...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연기할 수도”…호르무즈 협조 압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5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거듭 압박하며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정된 미중 ...

[속보] 원·달러 환율, 7.1원 오른 1501원 개장 …”금융위기 이후 처음”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16일 상승 출발하며 5,5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74% 오른 5,528.85에 ...

[속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오스카 2관왕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사운드트랙(OST) 수록곡 ‘골든(Golden)’이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

‘벌집 구조’ 캡슐호텔 화재에 1명 의식불명… 객실에 스프링클러 없었다

캡슐호텔서 화재, 외국인 10명 부상 1인 침대 밀집한 구조…복도 비좁아 화재 시 대형 참사…안전 시설 미비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

‘고우림♥’ 김연아, 애달픈 고백 “날 사랑해줘”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김연아가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최근 김연아는 자신의 SNS에 "나만 신난 강아지, 고양이와의 촬영. 날 사랑해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

“트럼프-‘민주 잠룡’ 뉴섬, 캘리포니아 송유관 갈등”…이란전쟁 ‘불똥’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널뛰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 연안 송유관이 트럼프 행정부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끄는 캘리포니아 주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