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보도 WP 언론인 실명 저격…”즉시 해고돼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5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해 있다. 그랜드래피즈=로이터 연합뉴스

머스크도 DOGE 직원 비판 기자 공격…”할 일 하는 언론인 공격 안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특정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했다.

비판적인 언론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의 권한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데에서 나아가 언론인 개인까지 겨낭하고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인 유진 로빈슨을 거론하며 “무능하다. 즉시 해고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빈슨이 국제개발처(USAID)의 쓰레기와 사기, 부패를 한심한 급진 좌파적 편견으로 정당화하려고 애쓰는 것을 보는 건 슬프다”고 비꼬았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자인 로빈슨은 전날 WP에 ‘공화당 의원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주요 상원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부적절한 후보자들의 인준을 막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USAID를 해체하려는 데 대해 맞서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머스크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탐사보도 기자 캐서린 롱을 겨냥했다.

롱은 전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20대 직원인 마코 엘레즈가 인종차별적인 SNS 계정과 연관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현재는 삭제된 이 계정에는 “돈을 줘도 나의 인종 이외의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는다”는 글이 있었다고 한다.

WSJ이 이와 관련해 백악관에 문의한 뒤 엘레즈가 사임했다고 롱은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역겹고 잔인하다”며 롱이 즉시 해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같은 날 X에 “엘레즈의 일부 게시글에 명백히 반대하지만, 한 아이의 인생을 망치지는 말아야 한다”며 “사람들을 망가뜨리려는 언론인들에게 보상해선 안 된다”며 공격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보도를 하는 주류 언론과 각을 세워왔다.

행정부 차원에서도 재무부와 국무부가 각각 뉴욕타임스(NYT), 폴리티코와의 구독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청사 내 각 언론사의 기자실 자리를 연례적으로 순환 배치한다는 명목으로 NYT를 비롯한 주요 매체 4곳에 퇴거를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에도 특정 기자들을 공개 저격한 바 있다.

CNN 방송의 짐 아코스타, NBC 방송의 캐티 터, NYT의 매기 해버먼 등이 그 대상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펜 아메리카’의 저널리즘·허위정보 부문 국장인 티머시 리처드슨은 “언론인들은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한다고 해서 고위 정부 당국자들의 공격을 받아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리처드슨은 특히 “머스크의 기자 해고 요구는 그가 스스로 주장하는 표현의 자유 옹호와 모순되며 그의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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