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핵심 역할 담당하는 주방… 올 유행할 트렌드는

주택의 핵심 공간인 주방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꾸미면 주택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준 최 객원기자]

‘전통+현대’ 하이브리드 주방

따뜻한 느낌 내추럴 톤 대세

‘지속 가능·친환경’소재 관심

투톤 캐비닛, 레인지 알코브

주방은 종종 주택의‘심장’에 비유된다. 주방이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이 많기 때문이다. 주방은 이제 요리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가족 모임, 손님 접대, 여가 시간 활용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한다. 주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집을 보러 가서 주방을 주택 구입 결정 기준으로 삼는 바이어도 많다. 따라서 주방 리모델링을 실시하면 집을 빨리 팔 수 있고, 더 높은 가격에 파는 데도 도움이 된다. 꼭 집을 팔 목적이 아니더라도 트렌드에 맞춰 주방을 리모델링을 실시하면 사는 동안 편리함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방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본다.

▲ 하이브리드 주방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갖춘 하이브리드 주방이 올해도 대세 주방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주방은 보통 넓고 개방적인 구조로 ‘키친 아일랜드’가 필수 요소로 갖춰진다.

주방 가구에는 주로 뉴트럴 톤의 색상이 사용되고 전통적인 주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개방형 캐비닛이 특징이다. 천장에서 늘어뜨리는 ‘펜던트 조명’이 주방 공간을 강조하는 데 사용된다. 지난 10년간 인기를 끌 하이브리드 주방이 올해도 주방 디자인의 핵심 트렌드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 자연 소재

카운터 톱 소재로 ‘인조 대리석’(Engineered Quartz)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화강 암’(Granite)과 대리석과 같은 자연석을 선호하는 경향이 다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는 대형 대리석으로 카운터 톱부터 조리대 뒤 보호용 벽면인 ‘백 스플래시’(Backsplash)까지 통일해서 꾸미는 트렌드가 많았는데 올해도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주방 벽면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타일은 콘크리트 타일이다. 콘크리트 타일 중에서 모로코 타일로 불리는 ‘젤리지’(Zellige) 타일이 큰 인기다. 수작업을 거쳐 유약을 입힌 젤리지 타일은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며 무광 마감 처리된 3인치짜리 정사각형 젤리지 타일은 현재 백스플래시 소재로 큰 인기다.

▲ 따뜻한 느낌 마감재

캐비닛과 실내 벽 색상 등에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자연색 톤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돌아왔다. 주방 디자인도 마찬가지로 한동안 유행했던 회색톤 캐비닛 대신 진한 목재 색상이나 아이보리 색상과 같은 황백색이 주방 가구 색상으로 올해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이미 주방 캐비닛 마감재로 참나무나 호두나무 등이 많이 사용되는 추세다. 특히 냉장고 등 주방용 가전제품에 한동안 유행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대신 나무 소재 마감재가 사용된 가전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 ‘투톤’(Two Tone) 캐비닛

그동안 주방 전체에 단일 색상의 캐비닛을 설치하는 것이 트렌드였지만 대비되는 두 색상이 사용된 캐비닛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단 캐비닛은 일반적으로 강조 색상을 사용하고, 상단 캐비닛은 중립적인 황백색이나 나무 색상을 그대로 남겨둔다.

강조 색상으로는 어두운 파란색이나 초록색이 많이 사용된다. 상단은 흰색 캐비닛, 하단은 나무 캐비닛으로 구성된 디자인도 트렌드다. 주방 캐비닛 트렌드로 차가운 파란색과 회색이 사라지고 따뜻한 자연색 톤이 다시 돌아왔다.

▲ 레인지 알코브

주택 디자인 정보 사이트 ‘하우즈’(Houzz)는 올해 주방 트렌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레인지 알코브’(Range Alcove)를 꼽았다. ‘레인지 인클로저’(Range Enclosure)라고도 불리는 레인지 알코브는 주방 레인지(가스레인지 또는 전기레인지)를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나 틀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벽에 오목하게 파여 있는 부분으로, 주방의 다른 요소들과 잘 어우러지게 디자인되어 레인지가 깔끔하게 설치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알코브 공간을 타일로 마감하거나 다른 공간과 대비되는 색으로 칠할 수 있다.

◇ 미적 측면 강조

과거에는 주방이 미적 측면보다 기능성을 중심으로 디자인되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주방 기능을 강조하는 물건을 치우고 대신 책이 화분, 또는 장식용 식기류 등의 아이템을 활용해 주방을 꾸미는 주택 소유주가 많아졌다. 선반에 장식용 액자를 놓거나 주방 매트 대신 러그를 까는 아이디어도 인기다. 카운터 톱 한쪽에 장식용 테이블 램프를 두면 주방에 아늑한 느낌을 주는 효과가 있다.

◇ 지속 가능한 소재

올해 주방 및 가전제품 마감재로 지속 가능한 소재가 사용된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제 에너지 효율 제품보다 한 단계 더 나가 주방 디자인의 모든 요소에 친환경 소재를 찾는 주택 소유주가 많다. 제품 원산지, 재활용 가능성, 내구성, 친환경 여부가 주방 제품을 고를 때 주요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 백스플래시 선반

백스플래시 선반은 주방이나 욕실의 백스플래시(벽면 타일) 위에 설치된 약 4인치 폭의 선반 또는 돌출된 부분이다. 이 선반은 주로 장식용 소품이나 조리 도구, 향신료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며 실용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포인트로도 자주 활용된다. 백스플래시 선반은 주방 디자인에서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요소다.

<미주 한국일보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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