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가 테슬라와의 협력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로샤히 CEO는 최근 벤 톰슨과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나 일론 머스크와 경쟁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테슬라가 올해 6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선보일 예정인 로보택시 ‘사이버캡’ 서비스와 관련해 “테슬라 차량이 우버 플랫폼을 활용하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맥도날드가 자체 배달 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우버이츠와 도어대시를 활용하는 사례를 들며 협력의 이점을 설명했다.
현재 우버는 웨이모, 웨이브 등 자율주행 차량 업체들과 이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와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자율주행 택시 시장에서 우버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테슬라의 로보택시 상용화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필 쿠프만 교수는 “스티어링 휠이 없는 차량에 대한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 말까지 대부분의 국가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각국의 규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언이 자율주행 시장에서 우버의 새로운 전략적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테슬라의 반응과 두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