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먼 검사장 한인타운에
“웨스턴길 성매매 단속 강화 아시안 증오범죄 적극 기소 LA 한인회와 치안개선 협력”
LA 카운티 검찰이 한국어 지원 서비스 확대한다. 또 LA 한인타운 웨스턴 길 성매매 및 인신매매 단속을 강화하고, 한인 및 아시안 사회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증오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기소하겠다고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이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13일 LA 카운티 검찰 소속 한인 검사들과 함께 LA 한인회관을 방문해 로버트 안 회장 등 LA 한인회 관계자들과 한인타운 치안 개선을 위한 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밝히고, 한인사회와의 소통 강화와 공공 안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한인회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호크먼 검사장은 한국어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해 접수 및 신고에서 부터 사건 종결까지 한국어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LA한인회와 협력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국어로 신고 절차 지원, 법적 문서 작성 보조, 법정 출석시 동행, 사건 진행 상황 안내 등을 제공해, 이를 통해 피해자가 언어장벽과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라는 설명이다.
호크먼 검사장은 또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LA 한인타운 지역 웨스턴 애비뉴를 중점 단속 지역 중 하나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웨스턴 애비뉴는 한인타운 중심부이며 성매매 및 인신매매 사계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는 지역”이라며 “이들 중에는 강제로 성매매에 동원된 10대 청소년도 있다는 점, 성매매 현장을 인근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도 목격한다는 점도 심각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뿌리 뽑기 위해 경찰과 공조하고 있으며, 주기적 단속 및 현장 순찰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강력히 기소할 것이라며, 아시안 증오범죄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담팀을 주도하는 이 중에는 한인 폴 김 검사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호크먼 검사장은 “증오범죄 가해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인식을 깨뜨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크먼 검사장은 이러한 범죄들 외에도 일상에서의 공공 안전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매 절도, 그래피티, 무단침입, 소란행위, 노상매춘 등 중범죄는 아니지만 주민들의 일상에 불편과 불안을 주는 반복되는 범죄를 삶의 질 범죄라고 말하면서, 전임 검사장 시절 이러한 범죄에 대한 대응이 약해 범죄자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안별 맞춤형 접근, 반복적 범죄자 강력 기소 등의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범죄들이 자주 발생하는 한인타운 역시 범죄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 이민 단속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LA카운티 검찰의 활동은 연방 이민 단속 기관과 별개이며, 공공 안전에 초점을 맞출 뿐, 이민 신분을 이유로 기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 이민자 보호법에 따라 경찰과 검찰이 연방 이민 단속 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경우는 폭력적이거나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한정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민 신분이 법 집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범죄를 저지른 경우, 이민 신분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 호크먼 검사장은 공공 안전 확보를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인들도 범죄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으면 주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형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