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금주 ‘우크라戰 종전’ 협상…이르면 이달 말 정상회담?(종합2보)

FILE PHOTO: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shake hands as they meet in Helsinki, Finland July 16, 2018. REUTERS/Kevin Lamarque/File Photo

美중동특사·안보보좌관 사우디행…트럼프 “푸틴과 만남 곧 이뤄질 수도”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3주년을 앞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는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위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이날 밤 사우디 방문길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와 왈츠 보좌관은 사우디에서 현재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트코프 특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와) 회동을 가질 것”이라면서 “정말로 좋은 진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왈츠 보좌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고, 앞으로 몇주 동안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모두를 한 자리에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 CBS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 어떤 내용을 논의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평화 프로세스를 시작할 기회가 오면 그 방법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사우디에서 진행될 이번 협상은 최근 몇 년간 미국과 러시아 고위급 인사들이 처음 직접 대좌하는 것으로,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종전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합의한 것의 후속 조치다.

우크라 대통령 “푸틴 믿어선 안 돼”…트럼프 “푸틴도 전쟁 끝내길 원해”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일단 배제된 우크라이나 측은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푸틴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했으며, 푸틴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루비오 장관은 “내가 아는 것은 푸틴이 평화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인데, 물론 그다음에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푸틴이 종전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몇주, 며칠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또 “지정학 측면에서 어느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행동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국 정치에서 더 나은 협상가는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인지 금방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 측이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된 것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것이고 양측이 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이나가 개입해야 할 것이고, 유럽이 개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러시아와의 협상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냐는 질문에 “그도 관여할(be involved)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이나가 어느 시점에 어떻게 협상에 참여할지, 우크라이나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할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유럽 ‘우크라 패싱’ 불만에 트럼프 “우크라도 관여할것”…시기·방식 언급 안해

미국의 서방 동맹인 유럽 역시 미국과 러시아 간 진행되는 협상 속도전에 ‘패싱’ 당했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해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이번 미-러 고위급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의 회담은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이 역시 이번 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도출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 시점에 대해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바이든 전 대통령 정계 복귀 타진…민주당 내부 “No, 바이든은 사양”

민주당 내부선 "그게 누구든 바이든은 아니다"…새로운 리더십 요구 지난해 미국 대선 때 고령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재선 도전에서 물러나야만 했던 ...

‘리프트’ 운전 한인 대학생 카재킹 강도에 피살

‘파일럿 꿈’ 필립 김씨 학비 벌기 위해 일하다 흑인 강도 총격에 사망 USC에 다니며 파일럿을 꿈꾸던 20대 한인 대학생이 학비를 ...

트럼프, ‘이민자 추방’ 제동 판사 향해 “대통령 직무 막을 수 없어”

보스버그 연방판사 심리 당일에 또 맹공…"범죄와 혼돈만 초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에도 정부의 불법이민자 해외 추방에 제동을 건 판사에 ...

윌셔가 상업용 빌딩서 대형 화재 발생

어제 저녁 로스앤젤레스 1515 윌셔에 위치한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화재는 오후 8시 22분경 웨스트레이크 지역의 한때 학교로 사용되었던 ...

머스크, 테슬라 직원들에게 “폭풍 속에서도 주식 보유하라” 호소

테슬라 주가 폭락..최근 3개월간 50% 이상 하락. 테슬라 주가가 최근 3개월간 50% 이상 급락한 가운데,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전체 ...

“졸려서 낮잠 잤을 뿐인데”… 치매 발병 위험도 2배 높아져”

 UCSF 의대 연구팀 80대 노인 추적 연구 야간수면 줄고 낮에 졸음 증가하는 경우 수면변화… 야간 수면 시간이 줄고 낮에 졸음이 ...

정유라, 6억 9천만원 빌린 뒤 돈 안 갚아 검찰 송치

피해자측 "국정농단 태블릿 PC 담보로 받았다" 주장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69)씨의 딸 정유연(개명 전 정유라)(29)씨가 지인의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

디즈니+, 김수현 주연 드라마 ‘넉오프’ 공개 보류 결정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차기작 '넉오프'의 공개가 보류됐다. 디즈니플러스(+)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에 "신중한 검토 끝에 ...

3월  21일  라디오서울 모닝뉴스 헤드라인

• 애리조나를 여행중이던 한인 가족 3명이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 LA 시의 주차단속이 벌어들이는 세수보다 지출하는 비용이 더 큰 ...

연방 지방법원의 권한 남용 관행 제재 필요성 대두

연방지방법원판사는 개별사건 판결 담당... 권한외 권력 남용..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들이 대통령 정책에 대한 전국적 금지명령을 과도하게 발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

‘부분 휴전’ 논의 아랑곳 없이…러·우크라, 드론 공격 가열

핵탑재 전략폭격기 기지, 유류고, 병원 등 양국 시설물 잇단 피격 미국의 중재로 30일간의 '부분 휴전안'이 논의되는 와중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자폭 ...

클린턴 전 보좌관, “AOC의 척 슈머에대한 도전은 민주당에 치명타 될것”

마크 펜 " AOC의 득세는 민주당 몰락의 시작...."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마크 펜은 목요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뉴욕 하원의원이 ...

핸드폰, SNS까지 뒤진다…미국입국금지 급증에 여행객 불안감 커져

'돌연 구금' 외국인 증언 잇따라…"수갑 채우고 통역도 제공 안해" "구금될수도"…각국 정부, 미국 여행자에 '경고' 안내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

작년 4분기, 영국 시민권 신청한 미국인 40% 급증

런던시장 "미국인의 英시민권 신청 급증은 '트럼프 효과'" 지난해 4분기에 영국 시민권을 신청한 미국인들이 급증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때문이라는 ...

민주당 슬로트킨 의원 “진보는 말만 많고 실질적 행동 부족”…

민주당 내 노선 갈등 심화.. AOC, 버니 샌더스, 재스민 크로켓 무엇을했는가? 미국 민주당 소속 엘리사 슬로트킨 상원의원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버니 ...

한국산 식품 잇단 식중독균 검출 ‘비상’

▶ 냉동굴 ‘노로바이러스’ ▶ 팽이버섯 ‘리스테리아’▶ 보건 당국 리콜 조치 한국에서 수입돼 판매돼 온 일부 식품들에서 잇따라 식중독균이 검출되면서 미국 ...

유아기를 기억을 못 하는 이유는 ?

"유아기 기억 못 하는 이유는 기억 형성보다 인출 실패 때문" 사람들은 보통 생후 3년 안에 겪은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유아기 ...

“소셜연금 신청, 사회보장국 사무실 직접 가야”

▶ SSA ‘신원 확인’ 강화▶ 31일부터 새 규정 시행 ▶ “사기 방지 목적” 불구▶ “거동불편자 피해 우려”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사기 ...

IVE’s Wonyoung Dominates 2025: From Magazine Covers to Banking Ads and Brand Rankings

IVE's Wonyoung: Why She's Called the 'Thousand-Year Idol' Dominating Fashion, Finance, and Charts IVE's Wonyoung is cementing her status as ...

아리조나 여행중이던 한인 일가족 3명 실종

이달 중순 겨울 폭풍속에 애리조나주에서 그랜드 캐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여행 중이던 한인 일가족3명이 실종되었습니다. 북 아리조나에서 지난 13일, 한인 일가족 3명이 ...

홍명보호, B조 2위 요르단·3위 이라크에 승점 3차로 쫓겨

요르단, 팔레스타인에 3-1 승리…이라크는 쿠웨이트와 2-2 무승부 한국,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하려면 25일 요르단 잡아야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

‘황희찬 선제골’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예선 오만과 1-1 비겨

이강인 교체투입 3분 만에 ‘택배 어시스트’…막판 수비불안에 동점골 헌납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

아이브 장원영, ‘천년돌’인 이유..금융권·매거진 커버·브랜드평판 싹쓸이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IVE) 장원영이 여전한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데뷔 때부터 독보적인 스타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장원영은 2024년 '럭키비키'라는 유행어를 ...

최정원 불륜 소송 시간끌기? 변호사 교체하고 재판 연기 요청

상간남으로 지목된 UN 최정원의 소송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A씨는 2022년 12월부터 최정원과 자신의 아내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

이수지, ‘이청아 조롱 논란’ 타격 無→ ‘윙크 찡긋’ 유쾌한 슈블리맘 개그ing

코미디언 이수지가 배우 한가인과 이청아를 저격했단 의혹에 휩싸였지만 타격 없이 평화로운 근황을 전했다. 이수지는 20일(한국시간) 노란색 하트 이모티콘을 쓰며 동료 ...

‘마약 자수’ 식케이 “지금처럼 부끄러웠던 적 없어”..검, 징역 3년6개월 구형

검찰이 마약 투약 후 자수한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오전 10시 50분(한국시간)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

4월 개스와 전기세에 137달러 크레딧 제공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4월달 개스와 전기 요금에서 평균 137 달러의 기후 크레딧을 받을 수 있습니다. 뉴섬 가주 주지사는 수백만 가구가 이 ...

인기 코미디언 빌 마허, 민주당의 전략과 행동 비난…

지나친 Woke정책에서 벗어나야 공화당에 이길수 있다 주장.. 자유주의 성향의 코미디언 빌 마허가 최근 민주당의 정책과 행동 방식을 비판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

LA 주차단속 수천만 달러 적자 ..주차 위반 세수보다 단속 비용이 더 커

엘에이 시가 주차 단속에서 지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크로스 타운 엘에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엘에이 시는 주차 위반 티켓으로 거둬들이는 ...

한-미 비즈니스의 ‘황금 연결고리’… 애틀란타 한인비즈니스대회 4월 개최 예정

460개 기업, 300명 이상의 바이어 참가... 미국 동남부 최대 규모 한국상품박람회 제23차 세계 한인 비즈니스 대회가 오는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