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형사재판 이틀째…배심원·대체후보 18명 중 7명 선정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 awaits the start of proceedings on the second day of jury selection at Manhattan criminal court, New York City, New York, U.S. April 16, 2024. Mary Altaffer/Pool via REUTERS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에 대한 형사재판 이틀째인 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릴 배심원이 일부 선정됐다.

NBC 방송,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심원 선정 작업 이틀째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과 검찰 측은 12명의 배심원과 6명의 대체후보자 등 모두 18명의 배심원 가운데 7명 선정을 마쳤다.

이날 선정된 배심원의 직업은 세일즈맨, 종양 전문 간호사, 정보기술(IT) 컨설턴트, 교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라고 NBC 방송은 전했다.

배심원 선정만 2주 넘게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과 달리 배심원 선정 작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NYT는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해 3월 형사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트럼프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이 열리는 뉴욕 맨해튼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선 즐겨 보는 뉴스 매체 등 정치 성향을 추정할 수 있는 각종 질문을 통해 트럼프 측에 우호적인 배심원을 최대한 가려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배심원 선정 작업이 조속히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주 초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될 전망이다.

배심원 선정 작업은 예비 배심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트럼프 측과 검찰 측이 질문을 던지는 형태로 진행됐다.

배심원 선정 과정에서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는 트럼프 측 변호인을 향해 “이 법정에서 어떤 배심원도 위협받지 않게 하겠다. 이 점을 아주 명확하게 하고 싶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머천 판사는 “(예비) 배심원이 당신의 의뢰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서 4m밖에 안 떨어졌는데, 당신 의뢰인은 그녀에게 소리가 들리게 얘기했다”라고 주의를 줬다.

머천 판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측 변호인인 토드 블란치 변호사가 한 예비 배심원 여성을 상대로 심문 도중 그녀가 2020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게시물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축하 행사에 참석한 것 아니냐며 문제 삼은 뒤 나왔다고 NBC 방송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법정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트럼프를 싫어하는 판사가, 이 사건을 맡아서는 안 되는 판사가 이 사건을 맡고 있다. 애초 이 재판은 열리지 않았어야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소 6주로 예상되는 재판 일정 내내 주 4회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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