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4월 2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북미 자동차 산업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은 25% 이상이 될 것이며, 연말까지 더욱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하면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최대 수입국으로, 멕시코에서 연간 생산되는 350만 대 차량 중 약 76%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캐나다에서 생산된 차량의 93%가 미국으로 운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자동차는 2024년 3분기까지 멕시코에서 22만 대 이상, 캐나다에서 약 5만5천 대의 차량을 제조했다고 보고했다.
포드 CEO 짐 파리는 “이번 관세 조치가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및 미래의 미국 무역 파트너와 “상호 관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행정부에 4월 1일까지 미국 무역 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이미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차량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공급망에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관세 부과가 시행될 경우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