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시노 주민 집 앞 나무와 수풀에서 발견… ‘침입 목적 주민 활동 감시 의심’
치노힐스·테메큘라·아케이디아 등 남가주 여러 지역서 유사 사례 발생
남가주 전역에서 원정 절도반이 주택가 앞마당에 숨겨놓은 몰래 카메라 발견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엔시노 주택가에서도 몰래 카메라 장치가 발견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엔시노 지역 시민이 집 밖 수풀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치노힐스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제보자는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어머니를 방문했을 때 집 앞 나무에서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자 수풀 아래로 연결된 녹색 전선과 함께 작은 카메라가 부착된 것이 보였습니다.
해당 장치가 가족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녀는 장갑을 끼고 카메라를 제거했으며, 근처에서 하드 드라이브로 추정되는 두 번째 장치도 발견했습니다. “가족 모두 충격을 받았고, 누군가 부모님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장치가 SIM 카드가 포함된 저렴한 카메라일 가능성이 높으며, 범죄자들이 주기적으로 돌아와 이를 회수한 뒤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부모님이 집에 없을 때나 차고에서 차량이 빠져나가는 순간을 노렸을 것”이라며 “사람이 없을 때 침입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임시 몰래카메라들은 테메큘라, 아케이디아, 산타바바라 카운티 등 여러 지역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도둑이 우리가 언제 오고 가는지 파악하기 위해 집을 감시하고 있으며, 드론을 이용해 집 뒤편과 2층 파티오 문이 열려 있는지도 확인한다”며 “주인이 없을 때 침입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엔시노 지역 주민들은 의심스러운 장치를 발견한 즉시 제거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LA 경찰국은 이런 장치를 발견하면 즉시 911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며, 이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안임을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