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상무위원회가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이민자 수용 문제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상원 의원 테드 크루즈는 이민자들이 공항 시설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매사추세츠 항만 당국에 관련 문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크루즈 의원은 “이민자들이 공항에서 주거하는 현상은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보스턴과 같은 피난처 도시로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이민 정책 실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사추세츠 항만 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5,500명의 이민자가 로건 공항에 도착했으며, 터미널 E의 4,100평 공간에서 생활했습니다. 하루 최대 352명이 이곳에 머물렀으며, 매일 아침 주립 센터로 이동했으나 일부는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체류했습니다.
이로 인한 추가 인력, 서비스, 교통비 등의 비용은 하루 평균 2,520달러에 달했으며, 총 779,000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공항 당국은 이 비용의 대부분을 매사추세츠 항만 당국이 부담했고, 일부는 항공사에 전가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측은 이민자들의 체류가 공항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2024년 7월부터는 이민자 가족들이 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남부 국경 이민자 유입 억제 정책과 연관되어 있으며, 최근 몇 달간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이민자 수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