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후 둥지에 남은 건 2마리… ‘자연의 냉혹한 현실’
라이브 스트림에 어미 독수리, 2마리에게만 먹이 주는 모습 포착
빅베어의 대머리 독수리 부부 재키와 섀도우의 둥지에서 새끼 한 마리가 보이지 않아 관찰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빅베어 밸리의 상징인 이 독수리 가족은 지난주 세 마리의 새끼가 부화하면서 전 세계 생중계 시청자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빅베어 지역을 강타한 강력한 폭설 이후 상황이 불안하게 변했습니다.
빅베어 밸리 친구들이 운영하는 24시간 라이브 스트림에 따르면, 이 둥지는 13일 폭설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어미 독수리 재키는 폭풍이 몰아치는 동안 새끼들을 자신의 몸으로 덮어 보호했으며, 아빠 독수리 섀도우는 간간이 둥지를 방문해 먹이를 공급했습니다.
하지만 14일 , 재키가 새끼들에게 아침 먹이를 주는 장면에서 세 마리 중 두 마리만 화면에 포착됐습니다. 먹이를 받는 두 마리는 건강해 보였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끼 독수리의 실종은 자연 생태계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 야생 동물의 생존이 얼마나 취약한지 상기시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열성 시청자들이 실종된 새끼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며 남은 두 마리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