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라스트 댄스’…홈팬들에 화끈한 ‘공격 배구’ 선물

도로공사 선수단이 마련한 은퇴 행사서 배유나와 함께한 김연경(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 선물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한국도로공사와 2024-2025 V리그 홈경기가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마지막으로 치르는 정규리그 경기인 데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 오랜만에 주전으로 나서는 날이라서 6천15석의 좌석이 가득 찼다.

흥국생명은 앞서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후 김연경을 포함한 주전 선수들에게 3경기 연속 휴식을 배려했다.

이날 경기에선 지난 달 25일 IBK기업은행전 이후 4경기 만이자 18일 만에 흥국생명이 ‘완전체’로 나섰다.

김연경은 3주 가까이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홈팬들을 위해 최고의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선발로 나서서 4세트까지 매 세트 빠짐없이 출전했고, 19득점에 성공률 51.61%의 순도 높은 공격력으로 3-1 승리를 주도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렸고, 공격 점유율도 23.13%로 투트쿠(공격 점유율 31.34%)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김연경은 승부처였던 첫 세트 11-10에서 호쾌한 백어택으로 도로공사 선수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1-16에선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세트 승리에 앞장섰다.

이어 1세트 24-19 세트 포인트에서는 백어택으로 마지막 점수까지 뽑았다.

김연경은 1세트에만 7점을 사냥하며 공격 성공률 100%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18-17에서도 빈 곳을 노린 재치 있는 연타에 이어 상대 코트를 가르는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 주전 선수 모두 들어가 초반 경기력 좋았는데, 후반 들어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면서 “정규리그가 한 경기 남아 있지만 부족한 부분 채워서 챔프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장을 찾아준 홈팬들에게는 “오늘도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많은 분 앞에서 경기하는 건 행운”이라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챔프전까지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챔프전 상대와 관련해선 “(현대건설과 정관장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고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팀이 편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 “상대 공격수들을 대비하고 있고, 어떤 팀이 올라오든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 후에는 한국도로공사 선수단이 마련해준 은퇴 행사에 참여했다.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선수들의 사인을 담아 도로공사의 주장이자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유나가 선물했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꽃다발을 건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전설’의 은퇴를 아쉬워했고, 배유나, 강소휘 등 도로공사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김연경과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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