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셧다운 방지 위한 임시 예산안 지지에 민주당 내부 갈등 심화
CNN 시니어 정치 해설가 밴 존스가 뉴욕 출신 척 슈머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를 향한 민주당 내부의 분노가 전례 없는 수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존스는 지난 금요일 CNN 에린 번넷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에서 이처럼 강렬한 분노를 본 적이 없다… 정말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는 슈머 원내대표가 정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연방 임시 예산 법안(연속 결의안, CR)에 찬성표를 던진 결정에 대한 반응이다.
상원은 지난 목요일 54대 46으로 임시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다. 슈머 원내대표는 투표 결정에 대해 “이 법안은 매우 나쁘지만, 셧다운의 가능성이 미국에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CR 수용 여부를 두고 격렬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버지니아의 마크 워너 상원의원과 메릴랜드의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 등 여러 의원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CR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특히 뉴욕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슈머의 결정을 “매우 큰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우리가 사회보장제도, 메디케이드, 메디케어를 보호하라는 임무를 받았는데, 우리가 가진 몇 가지 협상 카드를 무료로 내어주는 것은 거의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 내부에 자괴감과 분노가 가득한 가운데, 이러한 결과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정책 실패와 지지율 하락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벌어지는 현 상황이 민주당의 과거 행보에 대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 분석가들은 비록 당내 강경파의 반발을 샀지만, 장기적으로는 슈머의 실용적 선택이 오카시오코르테스와 같은 진보 진영의 과격한 접근보다 당에 더 유리한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