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장치로 지붕에 불붙어…1명 구금 중”
16일(현지시간) 남유럽 북마케도니아의 나이트클럽에서 난 대형 화재로 51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AFP, dpa,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북마케도니아 작은 마을인 코차니의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열린 힙합 공연 도중 불이 났다. 당시 현장엔 약 1천500명이 있었다.
현장을 방문한 판체 토시콥스키 북마케도니아 내무부 장관은 “현재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51명이 생명을 잃었고 100명 이상이 다쳐 스티프, 코차니, 스코페의 병원들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북마케도니아 내무부 장관 판체 토스코프스키는 “콘서트 중 사용된 화기 장치가 사고의 원인”이라며 “불꽃이 화재를 일으켜 디스코텍 전체로 불이 퍼졌다”고 설명했다.
로이가 확보한 영상에는 무대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동안 두 개의 화염 장치가 하얀 불꽃을 공중으로 발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불꽃이 천장에 불을 지르고 밴드 멤버들이 물러나는 순간 영상이 끊겼다. 현지 방송국 영상에는 소방대가 화염에 휩싸인 ‘펄스’ 나이트클럽 입구를 진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북마케도니아 공영방송 MRT에 따르면, 27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고 스코페 시립병원에 입원했으며, 23명이 임상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미성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현지 시간 오전 3시경 발생했다.
이날 나이트클럽에는 이 지역 인기 힙합 듀오 DNK의 공연이 열렸다. 코차니는 인구가 약 3만명인 작은 마을이다. 소셜미디어에는 화재로 혼란에 빠진 나이트클럽 상황의 영상이 퍼지고 있다.
토시콥스키 장관은 경찰이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용의자의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 나이트클럽의 소유주가 구금됐다는 미확인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흐리스티얀 미코스키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은 마케도니아에게 어렵고 매우 슬픈 날”이라며 “많은 젊은 생명이 사라진 것은 돌이킬 수 없으며, 가족과 친구들의 고통은 측정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미코스키 총리는 “모든 관련 기관에 부상자를 돕고 희생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