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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2번째 출전에서 남자부 우승한 맷 리히트먼 ..
2025년 3월 16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0회 LA 마라톤에서 맷 리히트먼(미국)이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리히트먼은 2시간 7분 56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994년 이후 31년 만에 LA 마라톤 남자부 타이틀을 미국에 안겼습니다
여자부에서는 테지네시 게비사 툴루(에티오피아) 가 2시간 30분 16초로 우승했고 , 툴루에 불과 3초 차로 뒤진 안토니나 콴바이(케냐)가 2위에 올랐습니다. 여자부 3위는 사바나 베리(미국)로 2시간 30분 31초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한편 휠체어 부문에서는 남자 휠체어 선수 프란시스코 산클레멘테(콜롬비아)가 1시간 38분 10초로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3연패를 달성했고 , 여자 휠체어 경기에서는 한나 바바롤라(미국)가 약 2시간 19분대의 기록으로 지난해에 이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남자부: 미국 신예의 쾌거와 31년만의 우승
리히트먼은 불과 두 번째 마라톤 출전 만에 LA 마라톤 남자부 정상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몬태나주립대 출신의 신예로, 레이스 후반에 선두로 치고 나와 2위권에 3분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여유 있게 우승했습니다. 이번 대회 남자부 2위는 아타나스 키오코(케냐)로 2시간 10분 55초의 기록을 세웠고, 3위는 모세스 킵투(케냐)로 2시간 13분 13초를 기록했습니다.
리히트먼의 우승은 1994년 폴 필킹턴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적 선수가 LA 마라톤 남자부를 제패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리히트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다. 함께 뛰던 선수들 덕분에 즐겁게 뛰었고 결국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전략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무리하지 않고 그룹 페이스를 유지했다가 1시간 정도 지나면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열광적인 관중 응원에 큰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그는 “40주년을 맞은 오늘 코스 내내 관중들이 대단했다. 응원 소리가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편 올해 대회에는 남녀 엘리트 동시 출발 방식을 활용한 ‘마라톤 체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여자 엘리트 선수들이 남자 엘리트보다 16분 5초 먼저 출발하여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경우 별도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규정이었는데, 리히트먼이 이 헤드스타트를 딛고 여자부 선두들을 모두 따라잡아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함으로써 보너스까지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는 2022년 마라톤 체이스 부활 이후 남자 선수가 보너스를 차지한 첫 사례입니다.
여자부: 접전 끝에 에티오피아 우승, 미국 선수 선전
여자부 경기에서는 에티오피아의 테지네시 게비사 툴루가 막판 스퍼트를 올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를 바짝 쫓은 케냐의 안토니나 콴바이가 불과 3초 차이로 2위를 기록했고, 미국의 사바나 베리가 불과 15초 차이로 3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 세 명이 15초 이내 접전을 벌이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베리(캘리포니아주 베이커즈필드 출신)는 오랜만에 등장한 미국 여자부 입상자로서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습니다.
베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달릴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며, 특히 남자부 우승자 리히트먼이 자신을 추월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좋아, 우리(미국 선수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힘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주(캘리포니아)와 나라를 대표하고 싶었다”며 자국 관중 앞에서 미국 선수로서 선전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툴루는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이번 우승으로 최근 15년간 12번이나 우승을 가져간 아프리카 선수들의 LA 마라톤 장악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LA 마라톤 여자부에서도 마지막 미국인 우승은 1994년 올가 아펠이었고 이후 줄곧 외국 선수들이 타이틀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휠체어 부문: 산클레멘테·바바롤라, 남녀 동반 3연패 달성
장애인 휠체어 부문에서는 콜롬비아의 프란시스코 산클레멘테가 1시간 38분 10초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 부문 3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산클레멘테는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며 질주한 끝에 2위권과 큰 격차로 결승점을 통과, LA 마라톤 휠체어 남자부에서 자신의 3회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2위는 미국의 미겔 베르가라로 1시간 43분 32초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여자 휠체어 경기에서는 한나 바바롤라(미국)가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바바롤라는 지난해 이 대회 여자 휠체어 부문 정상에 올랐던 선수로, 올해 대회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40주년 대회 열기: 26천명 운집, 화창한 날씨 속 열광적 응원
올해 LA 마라톤은 40번째 대회라는 상징성 속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참가자가 몰렸습니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2만6천여 명이 출전하여 도심 곳곳을 달렸으며 , 이는 2020년 대회(27,1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특히 ‘레거시 러너’로 불리는 LA 마라톤 개최 이래 모든 대회를 완주한 93명의 러너들도 빠짐없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동시에 전체 참가자의 약 40%는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는 신규 러너들로, 지역 러닝 붐을 반영하듯 젊은 층의 참여가 크게 늘었습니다. 학생 러닝 프로그램인 ‘Students Run LA’를 통해서도 3,500여 명의 중·고교생이 출전하여 팬데믹 이전 수준의 열띤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대회 당일 새벽 로스앤젤레스는 쾌청한 날씨를 보였습니다. 오전 6시 30분 휠체어 부문 출발 시 기온은 약 49℉로 선선했고, 첫 주자가 결승선에 다다른 오전 9시경에는 57℉까지 올라 달리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
맑은 하늘 아래 도전하는 러너들을 응원하기 위해 수만 명의 시민들이 다저스타디움에서 할리우드, 베벌리힐스와 센추리시티까지 이어지는 코스 곳곳에 운집해 함성을 보냈습니다.캐런 배스 LA 시장도 이날 공식 스타터를 맡아 이른 아침 출발 신호를 울리며 26.2마일 여정의 시작을 함께 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과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조직위인 LA 마라톤 재단(TMF)은 올해 1월 발생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해 뉴욕·보스턴 등 다른 대형 마라톤 대회 주최측과 손잡고 ‘투게더 LA’(Together LA)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또 산불 진화에 앞장섰던 소방관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산림청 소방대장 제리 가르시아 등 몇몇 소방관들은 직접 레이스에 참가하여 마라톤 2시간 55분 완주 페이스메이커로 뛰었습니다.
가르시아 대장은 출발 전 “마라톤에 참여한 러너들의 90%는 산불로 피해를 본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페이스메이커 제안을 받고 Los Angeles 공동체를 위한 행사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소방관 그레그 발란드란은 소방관 구호기금 모금을 위해 코스를 완주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Sources: Los Angeles Marathon 공식 발표 (LA Marathon Draws Second-Largest Field For 40th Edition | KFI AM 640 | LA Local News) (LA Marathon Draws Second-Largest Field For 40th Edition | KFI AM 640 | LA Local News) (LA Marathon Draws Second-Largest Field For 40th Edition | KFI AM 640 | LA Local News), City News Service 보도 (LA Marathon Draws Second-Largest Field For 40th Edition | KFI AM 640 | LA Local News) (LA Marathon Draws Second-Largest Field For 40th Edition | KFI AM 640 | LA Local News) (LA Marathon Draws Second-Largest Field For 40th Edition | KFI AM 640 | LA Local News), 현지 언론 FOX 11 LA (LA Marathon: Matt Richtman becomes 1st US winner since 1994 | FOX 11 Los Angeles) (LA Marathon: Matt Richtman becomes 1st US winner since 1994 | FOX 11 Los Angeles).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