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양측 지지자들 충돌… 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이스라엘 배우 축하에 분노
‘원더우먼’ 배우 축하 행사 폭력 사태로 변질… 경찰 다수 체포
18일, 영화 ‘백설공주’의 유대계 할리웃 스타 갈 가돗이 할리웃 워크 페임에 별을 올리는 행사장에 친팔레스타인과 친이스라엘 지지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원더우먼’의 주인공 역으로 잘 알려진 유대계 여배우 갈 가돗은 오는 21일 개봉되는 영화 ‘백설 공주’에서 백설 공주의 마녀역으로 열연했습니다

여배우로서 명예로운 이날 할리웃 워크 오브 페임 행사가 국제적인 정치 갈등 속에서 물리적 충돌로 비화됐습니다.
친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 배우가 축하받는 것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날 행사장 밖 할리웃 블루바드에는 양측 시위대가 집결해 서로에게 욕설과 모욕을 퍼붓다, 결국 신체적 충돌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목격자들은 서로 깃발이나 물건을 훔쳤으며, 이로 인해 폭력으로 비화돼 경찰이 여러명을 체포했다고전했습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자가 친이스라엘 활동가를 “나치”라고 부르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체포 인원 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갈 가돗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주도한 이스라엘 공격 이후 자신의 모국인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왔습니다. 곧 개봉하는 영화 “백설공주”를 앞두고 여러 행사에서 이러한 입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해왔습니다
이번 명예의 거리 행사에는 “원더우먼” 감독 패티 젠킨스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 함께 출연한 빈 디젤이 참석해 가돗의 영예를 축하했습니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백설 공주”를 앞둔 시점에서 가돗은 아직 시위와 관련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