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은행들, 1분기 증시서 웃었다, 땡큐 트럼프..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연합뉴스 자료사진]

골드만삭스 등 주식 트레이딩 매출 사상 최대

‘상호관세 변동성’ 이번달도 매출 호조 전망

JP모건 다이먼, 자사주 449억원어치 매각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미국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변동성이 커지기 시작했던 지난 1분기에 주식시장에서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분기 주식 트레이딩 수익(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많은 41억9천만 달러(약 5조 9천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의 1분기 전체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47억4천만 달러(약 6조7천억원), 매출은 6% 늘어난 150억6천만 달러(약 21조4천억원)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었다.

앞서 지난주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도 1분기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38억1천만 달러(약 5조4천억원)로, 4년 전 세웠던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1분기 주식 트레이딩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41억3천만 달러(약 5조8천억원)로 사상 최대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 자산 예외주의’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변동성 확대 속에 포지션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은행들은 거래수수료나 대출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달 2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정책 불확실성 속에 증시 변동성이 더 확대된 상태지만, 월가 대형 금융회사들은 적어도 당분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어닝콜에서 아직 2분기 초반이지만 거래 부문 실적이 여전히 양호하다면서 “불확실성 수준이 높아졌지만 동시에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 불확실성과 미국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 부작용에 대한 재계의 우려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고객들과 많이 소통하고 있으며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이달 첫 주에 주식거래량이 사상 최고 수준이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선 지난 2일 이후 외환·신흥시장 거래량이 75∼100%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시타델증권과 버투파이낸셜 등도 이달 들어 사상 최고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미국 최대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은 거래량 상위 5개 거래일 중 3개가 이달 상반기 중에 나왔다고 밝혔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특히 최근 미국 주식·달러·국채 가격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며 우려가 커졌고, 솔로몬 CEO도 이날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러한 가운데 JP모건의 이날 공시를 보면 제이미 다이먼 CEO는 3천150만 달러(약 449억원) 상당인 JP모건 주식 13만여 주를 매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다이먼 CEO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해 JP모건 주식 일부를 매각한 바 있는데 또다시 비중을 줄인 것이다.

로이터는 이번 매각이 JP모건이 후계 구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면서도, 다이먼 CEO가 최근 무역전쟁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다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골드만삭스가 어닝콜에서 관세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는 등 유독 정부 정책 평가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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