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방문 중 대형 산불 발생에 비판 집중… UCLA 조사 “주민 절반가량 부정적 평가”
로스앤젤레스의 카렌 배스(Karen Bass) 시장의 지지율이 올해 초 발생한 대형 산불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루스킨 공공정책 대학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스 시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지난해 대비 17%포인트나 증가해 49%에 달했으며, 긍정적 평가는 42%에서 37%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400명의 로스앤젤레스 주민을 대상으로 2월 23일부터 3월 9일까지 진행됐으며, 특히 1월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 배스 시장이 가나(Ghana)를 방문 중이었던 점이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조사 참여자의 40% 이상은 이번 산불로 개인적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그중 25% 이상은 소득 손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발생 당시 배스 시장은 화재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틴 크라우리(Kristin Crowley)와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기상 예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전반적인 여론도 악화된 상황이다. UCLA의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주택 비용과 높은 생활비, 노숙자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스 시장이 산불 피해 지역의 재건과 회복에 집중한다면 추락한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출처 LA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