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관세 정책 영향 불확실” 경고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관세 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심화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700포인트(1.7%) 하락했고, S&P 500은 2.5%, 나스닥은 2001년 이후 최대 폭인 3.5% 급락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경고하며, 예상보다 큰 관세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이미 불안한 시장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중국 보복 관세율 100% 돌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중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중국은 11일 미국 수입품에 대해 84%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며, 미국에 대한 총 관세율이 100%를 넘어섰습니다. 중국은 또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 악화
무역 긴장 고조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2%로 예상되며, 이는 관세 부과 이전 전망보다 0.6%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국제유가도 하락하는 등 원자재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 강화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극도의 공포’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달러 지수는 지난 주말 이후 가장 큰 폭인 1.9% 하락했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4.3%로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정부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 타격…엔비디아 8% 폭락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8% 이상 급락했고,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술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관세전쟁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기업 이익 감소 등 장기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앞으로 수개월간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중 무역 협상 진행 상황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