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에서 볼 수 없는 수준”… 다우 700포인트 하락, 나스닥 4% 급락
[연관기사]파월 경고 “트럼프 관세정책, 미국 경제에 ‘두 마리 토끼’ 잡기 어렵게 할 것”
미국 증시가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관세 정책 관련 경고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파월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현대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그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다우지수는 700포인트(1.73%) 급락했고, S&P 500은 2.24% 하락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4%% 떨어졌습니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이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등을 포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번 관세 조치가 현대사에서 볼 수 없던 수준임을 강조하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매우 근본적이며, 현대사에 유례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수도,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며, 연준이 현재로서는 정책을 조정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볼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증시의 불확실성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동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최근 몇 주간 시장은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초 반도체와 제약품 수입에 대한 조사 개시를 발표하면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습니다.
한편, 기술주인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주가가 7% 이상 급락했고, 이로 인해 5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중 간 AI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첨단 기술 수출 규제가 새로운 긴장 국면을 맞이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날 금값은 3%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했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음을 반영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가격 전망을 3,7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향후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파월 의장의 경고와 무역 긴장, 시장의 변동성 증대는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 모두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연준은 정책 조정을 신중히 지켜보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