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베니시아 정유소 폐쇄 결정에 애리조나·네바다까지 가격 급등 우려
켈리포니아 주정부의 새롭게 강화된 규제 법안 통과가 이유
캘리포니아의 주요 정유시설인 발레로(Valero) 베니시아(Benicia) 정유소가 2026년 4월까지 가동을 중단하거나 폐쇄될 예정이어서 서부 지역의 연료 공급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 전체 정유 능력의 약 18%를 차지하는 대규모 시설로, 이미 지난해 필립스66이 로스앤젤레스 정유소 폐쇄를 결정한 데 이은 연이은 폐쇄 결정이다.
캘리포니아는 독자적인 연료 공급망을 운영하는 ‘에너지 아일랜드’로 불리며, 인접한 애리조나와 네바다 주가 각각 33%, 88%의 연료를 캘리포니아에 의존하고 있어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네바다의 유일한 정유소인 스카이 쿼리(Sky Quarry)는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를 경고하며 2025년 자체 생산량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폐쇄로 인해 휘발유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부족한 연료는 해외에서 선박으로 수입해야 하므로 물류비 상승과 환경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최근 정유소의 재고 의무와 정기 점검, 신규 저장시설 건설 등 규제를 대폭 강화했으며, 이로 인해 신규 정유소 건설은 중단된 상태다.
애리조나와 네바다 주지사들은 “정유소에 대한 규제 강화와 공급 부족은 우리 주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비용을 안길 것이 분명하다”며 공동 성명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으나,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관련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이번 정유소 폐쇄로 서부 지역 전체의 에너지 안보와 연료 시장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으며, 앞으로 연료 공급과 가격 변동성, 환경 문제까지 복합적인 파장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정유소 규제 강화, 연료 공급 불안 심화 우려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최근 정유소에 대한 신규 규제를 도입하면서, 주 내 연료 공급에 심각한 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ABX2-1 법안은 정유업체들에게 최소 연료 재고를 의무화하고, 정기 유지보수 일정까지 주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규제 권한을 대폭 강화한 것이 핵심입니다.
주요 내용
- 정유소 재고 의무화 및 유지보수 통제
새 법안에 따라 정유소는 평소보다 더 많은 연료를 비축해야 하며, 정기 점검이나 설비 보수 일정도 주정부와 협의 후에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하루 최대 10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 운영 비용 증가와 정유소 폐쇄 가속화
재고를 늘리기 위한 대규모 저장시설 투자, 유지보수 일정 제한 등으로 정유소 운영 부담이 커지면서, 필립스 66과 발레로 등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정유소 폐쇄를 발표했습니다. 2026년까지 캘리포니아 정제 능력의 최소 18%가 사라질 전망입니다. - 수입 연료 의존도 상승, 공급망 불안정
주 내 정유소가 줄어들면서 캘리포니아는 아시아 등 해외에서 연료를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리적으로 다른 미국 정제 허브와 떨어진 ‘에너지 아일랜드’라 수입 연료 가격이 높고, 공급망 혼란이나 해상 운송 차질 시 즉각적인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이 우려됩니다. - 인근 주(州)까지 영향
캘리포니아 연료에 의존하는 애리조나·네바다 등 인근 지역까지 공급난과 가격 인상 파장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업계 및 전문가 우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정유소 규제 강화와 정제 마진 약세로 캘리포니아 연료 제조업체들이 내년에 더 큰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며, 공급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규제 강화로 인해 정유소들이 연료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비축만 하게 되면, 인위적인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정유소 규제 강화는 연료 공급망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정유소 폐쇄와 해외 수입 의존도 증가, 가격 급등, 인근 주까지의 공급난 등 복합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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