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비 75% 의존하는 하버드 메디컬 스쿨, 3조원 지원 중단 시 “생명 구하는 연구까지 중단”
하버드대학교가 미 연방정부와의 갈등으로 약 22억 달러(약 3조 원)에 달하는 연방 연구비 지원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하버드 메디컬 스쿨은 전체 연구의 약 75%가 연방 자금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사태가 현실화될 경우 연구 현장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연구자들은 이미 진행 중이던 생명과학·의학 연구를 즉각 중단하거나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일부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중단하고 연구 동물을 안락사시켜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직원 감원과 연구 프로그램 축소도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재정 책임자인 줄리 존카스는 “현재 3,900만 달러의 예비 자금만 남아 있어, 대규모 재정 공백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하버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버드와 협력 중인 전국 주요 연구기관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핵 백신 연구 등 일부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연방 자금의 80% 이상이 타 대학과 연구소로 재분배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연구 중단과 인력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하버드 교수진은 “연방 연구비 중단은 암, 신경퇴행성 질환, 감염병 등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연구의 중단을 의미한다”며 “이는 미래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번 사태가 미국 과학기술의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하버드 메디컬 스쿨이 연방정부의 정책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연구비의 75%를 잃게 되며, 이는 단순한 재정 손실을 넘어 미국 의학·생명과학 연구 전반에 심각한 후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