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세대 진보파, 현역 의원 교체 선언…세대교체 움직임 본격화
미국 민주당이 2024년 대선 패배 이후 극심한 내분에 휩싸였습니다.
젊은 진보 세력과 기성 지도부 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부의장 데이비드 호그가 있습니다.
호그 부의장은 자신이 공동 설립한 진보 단체 ‘Leaders We Deserve’를 통해 민주당 내 ‘무기력하고 비효율적인’ 현역 의원들을 교체하기 위해 2,000만 달러(약 270억 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매일 새로운 위기를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많은 현역 의원들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싸울 준비가 된 새로운 인물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단체는 민주당이 확실하게 우세한 지역구에서만 현역 의원에 대한 도전자를 지원할 계획이며, 경합 지역구 의원이나 트럼프와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일부 고령 의원들은 타깃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대선에서 카말라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패한 이후, 민주당 내에서는 노선과 세대 교체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일부는 “당이 너무 좌경화돼 중도층을 잃었다”고 비판하는 반면, 진보 진영은 “민주당이 대기업 친화적으로 변했고 노동계급을 외면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갈등은 단순한 이념 대립을 넘어 세대 간 충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내 지도부 상당수가 70~80대 고령층인 가운데, 젊은 세대와 진보파는 “지도부가 트럼프에 제대로 맞서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민주당판 ‘티파티 운동’이 촉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호그 부의장의 결정은 민주당 내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현역 의원과 전략가들은 “정상적인 당직자가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비판하는 한편, 다른 일부는 “변화를 원하는 젊은 세대의 열망을 반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후보 선출은 유권자의 몫”이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당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세대교체와 진보-중도 노선 갈등이 더욱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출처 : Newswe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