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미등록 멕시코 출신 이민자, 14세 딸 등교시키던 중 연행
“21년 거주… 이유도 모른 채 남편 잃어” 아내 절규
17일 아주사에서 한 서류 미비자가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던 중 이민국 요원들에게 체포됐습니다.
감시 카메라는 오전 7시 45분 직전 체포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파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가족 트럭으로 걸어가는 순간 여러 요원들이 그를 포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남편과 같이 불체자인 그의 아내는 남편이 아침 일찍 요원들에게 연행된 후에도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회색 세단에 태워져 끌려가는 순간을 촬영했습니다. 학교에 데려다줄 예정이었던 14세 딸이 누군가 아빠를 데려갔다며 울면서 집으로 뛰어 들어온 직후였습니다.
신원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청한 그의 아내는 딸이 아빠가 누군가에게 잡혔다고 말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부부는 21년 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미국에 왔습니다. 아내는 세 자녀와 손주가 있어 이들 가족이 아주사에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남편에게 추방 명령이 없었는데, 왜 데려갔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습니다.
NBC4의 법원 기록 검색에서는그의 범죄 이력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내는 남편이 10년 이상 전에 음주운전 경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와 10대 딸들의 주요 생계 부양자였으며, 만약 자신이 추방된다면 트럭을 팔아 가족을 돕도록 아내에게 당부했습니다.
아내는 자신도 ICE의 다음 표적이 되어 아이들을 두고 떠나게 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추방 명령 서명을 거부했으며 이민자 구금 센터로 이송되어 법원 심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