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장담하지만 …테슬라 로보택시에 시장 전망 엇갈려

지난 1월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 전시된 테슬라 로보택시용 신차 '사이버캡'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머스크 “내년 하반기 수백만대 운행”…테슬라 시범운행 영상도 게시

월가 “근본적 변곡점 기대” vs “안전성 등 지켜봐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성장 동력이 될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고 장담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기대감과 회의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 카슨그룹의 포트폴리오 담당자 블레이크 앤더슨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계획을 두고 “우리가 모두 기대하고 있는 근본적인 변곡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계획대로 오는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모델Y 차량을 이용해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서비스 첫날에는 10∼20대 정도의 소규모일 수 있지만 “빠르게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말까지 미국 내 다른 도시들로 서비스가 확대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테슬라가 수백만 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무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실질적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부분(fundamental part)이 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아마도 내년 중후반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테슬라는 엑스(X·옛 트위터)에 자사의 FSD(Full Self-Driving)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텍사스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면서 실제 운행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우리는 1천500회와 1만5천마일(약 2만4천140㎞)이 넘는 주행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영상에는 작은 글씨의 자막으로 차량 운행에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한 FSD가 이용됐다고 고지됐으며, 운전석에 사람이 탄 채로 운행되는 모습이었다.

테슬라가 게시한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 운행 영상
테슬라가 게시한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 운행 영상[테슬라 엑스(Tesla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투자회사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버리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이것은 지금 일어나고 있으며, 곧 다가온다. 그들은 주행 거리와 안전 기록, 필요한 기술을 모두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제시한 수익화 시점 등의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투자회사 모닝스타의 주식 전략가 세스 골드스틴은 내년에 본격적인 수익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머스크의 자신감에 대해 “알파벳(구글)의 웨이모가 이를 달성하는 데 거의 10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들린다”고 말했다.

골드스틴은 머스크의 이런 예측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면서 “이제 그들이 수익에 대한 실제 일정을 제시했으므로, 이것은 그들이 안고 가야 할 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슨그룹의 앤더슨은 테슬라의 계획에 기대감을 표시하면서도 “그들은 가장 통제해야 하는 부분인 안전성이 완벽히 해결됐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그리고 나서야 미국 전역 확대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거리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규제 당국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아울러 머스크는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는 올해 텍사스 외에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로보택시를 출시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캘리포니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에서 일반 택시 영업 승인을 받았지만, 자율주행 무인택시 영업에 대해서는 허가받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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