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계 활동가 체포에 분노한 시민들 집결… “정치적 보복” 비판 목소리
뉴욕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 101 라파예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뉴욕 카운티 대법원 앞에서 25일(현지시각)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최근 ICE가 팔레스타인계 활동가 및 이민자들을 체포·구금한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위대는 “이민자는 뉴욕의 일부(Immigrants Are New York)”, “ICE를 해체하라(Melt ICE)”, “라이커스 섬(교도소) 폐쇄(Shut Rikers)”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지역 정치인, 시민단체 관계자,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ICE의 급습과 강제추방 중단, 구금된 활동가의 즉각 석방, 이민자 권리 보호 등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콜롬비아 대학교 팔레스타인 시위 주도자 마흐무드 칼릴(Mahmoud Khalil) 등의 체포 사건에 대해 “정치적 목소리를 억압하기 위한 보복성 체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ICE가 대학 캠퍼스와 시립 교도소 등에서 단속을 강화하는 데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이번 집회는 유대평화연대(Jewish Voice for Peace), 이민자 권익단체, 지역 정치인 등이 함께 참여하며 연대의 의미를 더했다. 시위는 뉴욕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ICE의 이민자 단속 정책과 시민권 침해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시민 참여형 뉴스앱 ‘시티즌(Citizen)’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도되었으며,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설명: 뉴욕 카운티 대법원 앞에서 열린 ICE 항의 시위 현장. 참가자들이 “이민자는 뉴욕의 일부”, “ICE를 해체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시티즌 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