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반감” 동기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수장 살해…
연방 검찰 사형 구형 준비.. 무죄주장하는 시민들 법원앞 시위 충격
[뉴욕] 미국 의료보험 거대 기업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의 CEO 브라이언 톰슨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루이지 만지오네(26)가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두해 모든 혐의에 대해 전면 무죄를 주장했다.

만지오네는 지난해 12월 4일 발생한 톰슨 CEO 암살 사건과 관련해 ‘냉혈한 살인범’으로 지목되어 연방 살인죄, 스토킹 2건, 소음기 부착 총기 사용 등 중범죄로 기소됐다. 이날 회색 수감복 차림으로 법정에 선 그는 재판관의 질문에 단답형으로만 응답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의 골칫거리인 의료보험 제도에 대한 불만과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연방 검찰은 만지오네가 “건강보험 업계에 대한 반감을 확산시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미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사형을 구형할 방침을 공식화했다.
담당 판사는 “정치적 논란을 배제하고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당국자들의 신중한 언행을 촉구했다. 또한 변호인단이 제기한 ‘변호인-의뢰인 비밀보장권’ 침해 우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지시했다.
만지오네는 현재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다음 재판은 내년 12월 5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는 연방 외에도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도 살인, 테러, 총기 관련 혐의로 별도 기소된 상태로, 이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부서진 의료시스템이 만들어낸 범죄”라며 만지오네에 동정적 여론을 보이는 한편, 폭력적 범죄행위 자체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어 향후 재판 과정이 미국 사회에 던질 파장이 주목된다.
[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살해 사건 개요
- 피고인: 루이지 만지오네(26)
- 주요 혐의: 총기 살인, 스토킹 2건, 소음기 부착 총기 사용
- 피해자: 브라이언 톰슨(UnitedHealthcare CEO)
- 검찰 방침: 사형 구형
- 다음 재판: 2025년 12월 5일(연방법원)
- 추가 기소: 뉴욕·펜실베이니아 주 살인·테러 등
- 변호인단 우려: 변호인-의뢰인 비밀 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