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간 주요 역으로 확대… 승객 안전 강화 위한 조치
LA 메트로(로스앤젤레스 메트로)가 승객 안전 강화를 위한 새로운 조치로, 내일(4월 28일 월요일)부터 C라인 놀웍(Norwalk)역에서 은닉 무기 탐지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합니다. 메트로 측은 향후 12개월 동안 주요 혼잡 역과 일부 버스 노선까지 이 시스템을 확대 도입하여 효과를 평가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기술적 검증이 완료된 시스템을 바로 도입하지 않고 ‘시범 운영’이라는 단계를 거치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메트로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실제 승객 흐름과 역사 환경에서의 운영 효율성을 검증하고, 승객들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전체 222개 역에 일시에 시스템을 도입하기에는 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역을 중심으로 단계적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승객들이 열차를 이용하기 전 무기 탐지 기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승객들은 소지품을 꺼낼 필요 없이 평균 2초 내에 1차 탐지를 마칠 수 있습니다.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도 15초 이내에 소지품을 시각적으로 점검하여 승객 이동에 큰 불편을 주지 않도록 설계되었습니다.
LA 메트로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유니언 스테이션과 APU/시트러스 칼리지역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해당 시스템이 경찰관의 권총 등 실제 무기를 100% 정확도로 탐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노트북 등 금속성 소지품으로 인한 오탐지(30~50%)가 발생했으나, 이는 승객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메트로 이사회 의장이자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인 재니스 한(Janice Hahn)은 “콘서트장이나 다저스 경기장에 무기를 들고 갈 수 없듯이, 메트로에도 무기를 들고 탈 수 없어야 한다”며 “승객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에는 실제 무기 위협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승객들은 탐지 시스템을 보고 역을 떠나는 등 억지 효과도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메트로는 CCTV와 연계한 실시간 무기 감지 영상 분석 시스템도 함께 시험할 계획으로, 무기 노출 시 신속하게 경고를 보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내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놀웍역(12901 Hoxie Ave)에서 재니스 한 의장, 페르난도 두트라 부의장, 로버트 거머 부국장 등이 참석하여 승객들의 무기 탐지 시스템 통과 과정을 직접 참관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