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호텔 난민숙소로 전락…2025년 총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
캐나다의 대표 관광지 나이아가라 폭포가 최근 수천 명의 난민 및 이민자 유입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짐 디오다티 시장은 “우리 도시가 이제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적신호를 켰다.
인구 10만 명의 소도시에 약 5,000명의 난민이 유입되면서 쉼터, 임시주택, 병원, 학교 모두 포화 상태다.
시 정부에 따르면 나이아가라 폭포는 인구 대비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시 내 15,000개 호텔 객실 중 상당수가 난민 임시 숙소로 전환되면서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약 1억 1,5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투입해 나이아가라 폭포 호텔에 난민 5,000명을 수용했다.
이민자와 난민 급증은 내년 캐나다 연방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현 자유당 정부는 이민자 수용 목표를 ‘현상 유지’로 설정한 반면, 보수당은 이민정책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보수당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는 “이민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현 정부가 주택난, 물가 상승, 범죄 증가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역사회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난민 유입으로 저렴한 임대주택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기존 주민들의 주거난도 심화됐다. 병원과 학교 등 공공서비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민자끼리 경쟁하는 나라가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착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민자와 기존 주민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위기는 이민정책과 지역사회 통합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캐나다의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25년 총선에서 어떤 해법이 제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