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튼 파이어가 발생한 알타데나 지역에서 산불 이후 이달까지 주거 침입 절도 행각이 450퍼센트 급증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타데나 지역이 산불 피해후 주거 침입 절도행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상은 산불 직후 주거 침입 절도행각이 잠시 늘어났지만 곧 수그러든 팰리세이드 산불 피해 지역과는 대조적으로, 이튼 파이어 피해지역 주민들은 경찰이 부촌인 팰리세이드 지역 보안에만 신경쓰고 알타데나 지역은 소흘히 한다는 불만을 보이고 있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이튼 파이어 피해 지역인 알타데나에서는 산불 이후 주민들이 밤마다 동네를 배회하는 도둑들의 표적이 되고 있으며 산불 직후 대피가 이뤄진 시점부터 늘어난 주거 침입 절도행각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둑들은 창문을 깨고, 차고를 뒤지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집안의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이미 화재로 입은 피해에 더해 수천 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와, 자신들의 집이 또다시 표적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월 화재가 발생한 직후 수일 동안,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대피 구역 모두에서 주거 침입 절도가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범죄가 더 이상 급증하지 않는 반면, 알타데나에서는 범죄가 치솟고 있습니다.
1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알타데나 지역에서 신고된 주거 침입 절도 건수는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50% 증가한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알타데나 셰리프 관할 지역에서는 140건이 넘는 주거 침입 절도가 신고됐습니다.
반면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는 올 들어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주거 절도사건은 20건으로 보고됐습니다.
같은 시기에 산불이 발생해 피해를 입었는데도 절도 피해와 관련해 큰 격차를 보이면서 알타데나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과 분노, 그리고 정부당국에 의해 버려졌다는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드와 같은 수준의 보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이 우리가 사는 지역을 퍼시픽 팰리세이즈만큼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토로합니다다
퍼시픽 팰리세이드를 지역구로 하는 트레이시 팍 엘에이 시의원 사무실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산불 이후 절도가 발생하지 않는 이유로 높은 수준의 지역 보안 덕분이라고 설명합니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지원을 받아 24시간 출입 검문소를 운영하고, LAPD가 정기적으로 지역을 순찰합니다.
반면 알타데나의 검문소는 1월 말에 해제됐습니다.
엘에이 카운티 쉐리프국은 산불 피해 지역 순찰 경관 수를 두 배 이상 늘리고, 특수 도난 방지팀을 투입해 잠복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 지역에서 절도 피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쉐리프국은 지난 1월 초 몇 주 동안은 검문소를 효과적으로 운영해 이튼 화재 대피 구역을 외부인에게 차단했는데, 왜 경찰이 이 지역 검문소를 빨리 해제됐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주민들도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검문소는 원래 2월 2일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과 트레이시 팍 시의원의 강한 반발로 인해 캐런 배스 시장이 그 지시를 번복했습니다.
알타데나 지역 주민들은 동네에서 도둑들이 아무런 위장도 하지 않고 집에서 태연히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보안 카메라에 잡힌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화재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에 절도 피해 불안까지 겹쳤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알타데나가 관할 지역인 캐더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 지역에서 절도가 늘어난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네이선 호크먼 엘에이 카운티 검사장이 최대한 엄정하게 범죄자를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거 수퍼바이져는 알타데나 지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지역 안전과 보호를 우선시할 수 있도록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집 안팎에 카메라와 조명, 울타리, ‘출입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고, 이웃과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도둑들이 손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훔쳐가며, 심지어 금속 재활용을 위해 구리 파이프까지 뜯어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난 13일 실시된 작전에서 15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한 명은 차량에 500파운드의 고철을 실은 채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