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모니카 주민들, 로봇택시 소음에 ‘진절머리’

8일 LA 한인타운에서 운전자 좌석이 텅 빈 무인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가 운행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웨이모 충전소 인근 “끊임없는 경적음”에 주민 청원 제기
회사 측 “소음 완화 조치 시행” 주장했지만 주민들 불만 계속

산타모니카 주민들이 웨이모 충전소가 유발하는 소음 공해 문제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수십 대의 무인 웨이모 자동차가 충전하는 부지는 유클리드 스트릿 인근 브로드웨이에 위치해 있으며, 구글 맵에 따르면 주택, 학교, 여러 사업체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온라인 청원을 시작한 주민 크리스토퍼 포터는 자율주행 차량들이 주차 공간에서 후진할 때 나는 “끊임없는 소음”으로 그와 이웃들이 괴로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시간에 수십 번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포터는 “길 건너편 초등학교는 이미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학부모들로 길이 막히는데, 여기에 산타모니카에 있는 두 개의 충전 부지를 드나드는 끊임없는 무인 차량들이 더해지니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한 이웃이 극단적인 조치로 무인 차량들이 부지에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가 웨이모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웨이모는 작년 11월 엘에이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주로 웨스트 엘에이 지역에서 현재 약 100대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청원은 회사가 자체 부지에서 충전할 때 경적음 볼륨을 상당히 낮추도록 차량 프로그래밍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웨이모 측은 나무와 기타 식물을 심어 방음벽 역할을 하도록 하는 등 이미 해당 지역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산타모니카 데일리 프레스에 보낸 성명에서 “산타모니카시가 충전 시설에서 소음 측정을 실시했다”며 “시 직원들이 소음 수준이 시의 외부 소음 기준 위반 수준에 이르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시 당국자들은 불만을 접수받았지만 캘리포니아 공공시설 위원회와 차량관리국이 로봇택시를 허가하므로 웨이모의 운영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포터는 “웨이모가 산타모니카 주민들의 평화와 평온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웨이모 경영진과 시에 우리의 우려를 해결하고 긴급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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