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수 제일런 허츠 불참한 가운데 사콴 바클리 등 참석… 2018년 취소된 행사 6년 만에 성사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슈퍼볼 LIX(59회) 우승을 기념하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이글스는 지난 2월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40-22로 꺾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으며, 4월 28일(현지시간) 오후 4시 백악관 사우스론(South Lawn)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여러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선수들의 자율 참석이 허용된 가운데, 슈퍼볼 MVP인 쿼터백 제일런 허츠는 “일정상의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의 불참이 정치적 입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허츠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스타 러닝백 사콴 바클리는 행사에 참석했으며, 행사 전 주말 트럼프 대통령과 뉴저지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시간을 보낸 후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워싱턴으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바클리는 “정치와는 별개로 대통령이라는 직책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슈퍼볼 우승 후 백악관을 공식 방문한 첫 사례로, 2018년 우승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NFL 선수 국가 연주 시 항의 논란 등으로 방문이 취소된 바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슈퍼볼 LIX 현장에 직접 참석한 최초의 현직 미국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4월 28일 백악관에서 슈퍼볼 우승을 축하할 예정입니다.
초청장 관련 가짜 뉴스가 많았지만, 우리는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보냈고 이글스 측도 이를 기쁘게 수락했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스포츠와 정치의 교차점에서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록됐으며, 이글스의 우승을 기념하는 동시에 백악관 스포츠팀 초청의 전통을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