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GDP 쇼크”… 투자심리 급랭
뉴욕 증시가 미국의 예상 밖 경제 역성장 소식에 크게 흔들렸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패닉 수준의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0.3%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소폭 성장과 달리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에 뉴욕 증시는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400포인트 이상(약 1% 이상) 폭락했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 1.5%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관세 정책과 소비 둔화가 경제 발목 잡아
이번 경제 역성장의 주요 원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기업들의 수입 앞당김 현상과 소비지출 둔화가 지목됩니다. 기업들이 향후 관세 인상에 대비해 수입을 서둘러 진행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되었고, 이는 GDP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최근 물가 상승과 고금리 지속으로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내수 시장이 약화된 점도 성장 둔화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공포지수 급등… “2분기 연속 역성장 우려”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VIX(변동성지수)는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정의되는 기술적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고 국채, 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원자재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용시장도 ‘빨간불’… 향후 전망은?
4월 고용지표에서도 신규 일자리 증가가 6만 2천 명에 그쳐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노동시장의 냉각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이번 충격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2분기에도 역성장이 이어질 경우 정책 당국의 대응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