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주 트럼프 지지자들 ” 트럼프의 경제 살리기 메시지가 기대만큼 실현되지 않았다”
민주당.. 트럼프 이탈 유권자 노리지만 실질적 대안없이 비판만으로는 유권자 표심 탈환 어려워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계기로 최근 진행된 여론 조사와 포커스 그룹 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표를 던졌던 트럼프 지지층 유권자들 사이에서 경제와 관세, 생활비 문제에 대한 불만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대선 트럼프 지지의 핵심 이유였던 경제 살리기 메시지가 현실에서 기대만큼 실현되지 않았고, 새로운 관세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지지층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간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유권자 포커스 그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특히 관세와 생활비 상승에 대한 좌절감이 늘어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것을 후회한다고 밝혔고,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내리막” 또는 “혼란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관세조처에 대한 불만이 높았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관세 자체에는 동의하지만, 통제 불능인 관세 시행 방식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만든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경제 분석에 따르면, 새로운 관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소비자 물가는 2.3% 상승하며, 기준 평균 가구당 연간 3천8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데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그럼에도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미국 제조업 일자리 유치, 무역 불균형 개선 등 장기적 목표를 위해 단기적 고통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의 20%만이 관세가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급락한 가운데 지난해 트럼프에게 투표한 지지자 중에서도 경제에 대한 순지지율이 지난 몇 주 만에 +75에서 +66으로 하락했습니다.
마가 공화당 지지층은 경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대부분의 무당파 주민들이 미국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관세에 대한 지지는 고령층과 강성 트럼프 지지자에서 높은 편이지지만, 그 외 지지층에서는 열기가 식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유색인종 유권자들은 경제와 관세의 영향에 대해 특히 비관적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관세와 생활비 상승등 현실적 피해를 부각시켜 경합주에서 트럼프 이탈 유권자를 되찾을 기회를 보고 있지만, 민주당 전략가들은 트럼프 경제 실정에 대한 비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경고합니다.
이번에 진행된 포커스 그룹 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트럼프 비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경제 대안을 제시하길 원합니다.
현재 민주당 내에는 통일된 대안 경제 메시지가 부족해, 트럼프의 약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자체의 인기 역시 낮은 상황이라, 유권자들에게 경제 개선 방안을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략가들은 유권자의 부담, 일자리, 경제 안정에 대한 희망적이고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