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넘는 하바드 대학 교수들 연봉 10퍼센트 학교에 기부
앞으로 1년간, 혹은 자금 동결이 해제될때까지 기부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진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자금 동결 조치에 대응하여 1년간 급여의 10%를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하버드가 행정부의 정책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한 이후, 32억 달러의 연방 자금이 동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번 교수진의 기부 약속은 정치적 간섭과 학문적 자유에 대한 위협에 맞서 하버드의 입장을 지지하는 상징적인 행동입니다.
하바드에서 80명이 넘는 교수들이 앞으로 1년간 혹은 자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급여의 10%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현재까지 약 200만 달러가 모였습니다.
기부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교수가 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기부하지 않는 교수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입학사정과 교수진 임용, 학교 커리큘럼, 인종 학생 운동 관련 정책의 전면 개편을 요구했으나, 하버드가 이를 거부하자 연방 자금을 동결했습니다.
하버드는 동결 조치가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며, 헌법상 권리와 법률 위반을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교수들은 이번 기부가 수십억 달러의 자금 공백을 메우지는 못하겠지만, 헌법적 권리와 대학의 자율성을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