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청, 아시아·태평양계 유산의 달 맞아 성대한 기념행사 열어
존 리·니디야 라만·이사벨 후라도 시의원 공동 주최, 문화 공연과 아시아 음식 제공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2일 엘에이 시청 앞 광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이날 열린 아태 문화유산 기념행사는 존 리 12지구 엘에이 시의원과 니디야 라만 시의원, 이사벨 후라도 시의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다양한 아시아계 문화 공연과 케이티 친 셰프가 준비한 뷔페 형식의 고급 아시안 요리가 참가자들에게 제공됐습니다.
한국 전통 음악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전통 공연이 이어지며 LA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캐런 배스 LA 시장을 비롯해 엘에이 시의원들과 각 부서 국장 , LA한인회와 한인축제재단등 한인 과 아시안 커뮤니티 리더들이 참석했습니다.
존 리 시의원은 자신이 지난 1996년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아시안계가 고위직에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아시아계 국장, 선출직 공직자, 그리고 커뮤니티 리더들이 도시를 함께 이끌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LA시 공원과 레크리에이션국의 첫 한인 국장인 지미 김(Jimmy Kim) 국장은 “코리아타운에서 자라며 시의 주니어 라이프가드로 시작해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이 자리가 아시아계 청년들에게도 열린 기회임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인 커뮤니티가 더 적극적으로 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LAPD 교통서비스국 도널드 그레이엄(Donald Graham) 국장은 자신이 LAPD 역사상 첫 필리핀계 지휘관이라고 밝히며 “다양성은 곧 형평성을 의미하며, 우리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언어와 문화에 맞춰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는 타운의 7가 메트로 역에서 한인 노인을 도왔던 LAPD 한인 경관의 사례를 소개하며, 다문화 경찰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필리핀계 출신의 케네스 메히아(Kenneth Mejia) LA 시 회계감사관은 “이민자들이 위협받는 지금, 공동체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더욱 강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말하며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역사적 도전과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시의원 니디야 라만(Nithya Raman)은 “이제 시청 내에서 아시아계 직원끼리 눈인사를 나누는 문화가 있을 정도로 아태계 커뮤니티는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현장에서 ESPN 풋볼 해설자 미나 카임스(Mina Kimes)를 비롯한 세 명의 기여자에게 꽃다발과 상패를 전달했습니다. 미나 카임스는 한국계 혼혈 미국인으로 역대 유일한 ESPN의 아시안 여성 풋볼 해설자입니다.
이번 행사는 5월 한 달간 이어질 아태 문화유산 기념행사의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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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