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사회·인구학적 현주소는] 인구 ‘200만 파워’… 학력·시민권 아시안 최상위

5월 아시아태평양계 문화 유산의 달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아시안 인구의 지리적, 사회·인구학적, 경제적 특성을 분석한 가운데, 세부 인종으로 한인 현황도 별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퓨리서치는 지난 2023년 기준 200만여명에 달하는 한인은 아시안 인구 중 다섯 번째로 큰 집단으로, 아시안 인구의 약 8%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또 교육 수준 등에서도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연방 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지역사회 조사(ACS)’ 자료에서 한인 인구는 2023년 단일 연도 추정치는 202만3,517명, 2021~2023년 3개년 각 연도에 가중치 적용하여 산출한 평균값은 183만4,223명으로 나타났다. 혼혈 포함이며, 2021~2023년 수치는 약 20년전보다 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민자보다 미국 출생 한인이 많이 늘었는데, 2008~2010년 약 55만명, 2017~2019년 약 74만명, 2021-2023년 약 81만명 등으로 증가했다.

또 시대가 지남에 따라 이민자 사이에서도 미국에 오래 거주하거나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도 많아졌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ACS 기준 이민자 한인 중 82%는 미국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으며, 68%는 귀화한 미국 시민권자였다.

또 전체 5세 이상 한인의 68%가 영어를 매우 잘하는 수준(39%는 가정에서 영어만 사용, 29%는 다른 언어를 쓰지만 영어를 매우 잘함)으로 조사됐다. 미국 태생 한인을 제외하고, 이민자 한인만 고려할 경우 50%가 매우 잘함이었다.

2023년 ACS 기준 한인 인구는 주별로 캘리포니아에 약 56만 명(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뉴욕 14만명, 텍사스 11만명, 뉴저지 10.5만명, 버지니아 9만명 등의 순이었다. 메트로 지역 별로는 LA·OC 메트로 지역이 약 34만 명으로 최다였다.

그외 다양한 특성도 조사됐다. 2023년 ACS 기준 한인의 중위연령은 37.3세로, 아시안 전체 중위연령 34.7세보다는 조금 높았다. 이민자 한인의 중위연령은 50.2세, 미국 태생 한인의 중위연령은 20.5세로 집계됐다.

25세 이상 한인의 60%가 학사(36%) 또는 석·박사(24%) 학위 소지자였다. 아시안 전체 평균인 56%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민자 한인 중 학사 이상 소지자는 58%, 미국 태생 한인 중에서는 65%로 각각 나타났다.

18세 이상 한인의 58%가 결혼한 상태였는데, 이민자 한인에서는 67%, 미국 태생 한인에서는 39%로 각각 조사됐다. 출산율은 높지 않은 편이었는데 15~44세 한인 여성 중 4%가 조사 직전 12개월간 출산했던 가운데, 아시안 전체적으로는 5%로 나타났다.

가구당 중위 연소득은 한인이 약 9만6,430달러(가구주가 이민자인 경우 8만8,400달러, 가구주가 미국 태생인 경우 10만4,900달러)였고, 아시안 전체는 10만5,600달러였다. 다만 16세 이상 개인 중위 연소득은 한인이 5만5,000달러, 아시안 전체가 5만2,400달러로 한인이 좀 더 높았다. 또 풀타임 연중 근무자 중위 연소득은 한인이 7만6,000달러, 아시안 전체가 7만5,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빈곤율은 한인과 아시안 전체 모두 10%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율은 한인 55%였는데, 종교의 경우 기독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혼혈 제외 단일 인종인 한인 성인 중 59%가 기독교인(대부분 개신교)이며, 이는 아시안 전체 기독교 비율인 34%보다 크게 높았다. 무교는 34%, 불교 3%로 각각 나타났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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