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섬 .. 거액의 연방 정부 영화계 세액 공제안 제안하며 트럼프와 협력 의사 밝혀
가주가 추진중인 영화계 세액 공제안의 열배 규모의 연방 정부 세액 공제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 영화 업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개빈 뉴섬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75억 달러 규모의 연방 정부 영화계 세액 공제 방안을 도입하자고 제안해 귀추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일요일 외국으로 영화 제작이 빠져나가면서 미국 영화 산업이 파괴당하고 있고 이는 국가 안보 위협이라고 주장하면서 외국에서 제작된 영화에 대해 100퍼센트 관세 부과를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세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가 스트리밍, 극장 개봉, 혹은 어떤 기준으로 ‘외국산’ 콘텐츠를 정의할지 등을 두고 영화 업계는 큰 혼란에 빠진 상탭니다.
이런 가운데 개빈 뉴섬 주지사가 영화 제작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75억 달러 규모의 영화계 텍스 크레딧을 제공하자고 백악관에 제안했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인센티브가 효과가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며, 이제 연방 정부와 파트너쉽을 갖고 ” 메익 어메리카 필름 어게인”을 지향할때라고 적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앞서 가주에 영화제작을 유치하기 위해, 기존의 가주정부의 할리웃 세액공제 상한을 연 3억 3천만 달러에서 앞으로 7억 5천만 달러로 두배 이상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인데, 5일 백악관에 제시한 연방 정부 차원의 영화업계 세액 공제방안은 가주의 세액 공제 규모인 7억 5천만 달러의 열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최근 캐나다나 영국등 해외에서 영화업계에 제공하는 인센티브에 맞서기 위해 할리웃에 거액의 세금 공제를 제공하자는 것으로 ,만일 도입된다면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첫 대규모 연방 지원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관세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등 행정부와 대치해왔는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 의사를 밝힌 것은 두 사람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과 영화 업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산 영화 100% 관세 부과 발표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진보의 아성인 캘리포니아주와 헐리우드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온 점, 그리고 관세가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와 영화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기존 관세 정책이 이미 국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며 외국 영화에 관세부과 방침도 마찬가지 결과를 불러올것이라고 지적했고, 애덤 시프 연방 상원의원은 관세 대신 연방 차원의 영화 세액공제가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영화 관세 부과 제안을 무모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가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생각한 것인지조차 알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가주 의회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외국산 영화에 대한 100% 관세 부과 방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만약 이 정책이 시행된다면,영화를 관람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비용만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원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터무니없다고 비판하며, 국내에서 영화 산업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는데, 국민들에게 비용이 전가될수 있는 관세가 답이 아니라며 관세가 오히려 영화 산업에 해를 끼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관세가 시행되면 영화 소비자들의 비용이 오를 뿐 아니라, 영화의 다양성과 흥미도도 떨어질 것이라며, 미국 내 영화 제작을 유도하려면 관세가 아니라 세제 혜택 같은 인센티브 정책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