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는 프로젝트에 더 이상 돈 대지 않을 것” – 40억 달러 기존 지원금 회수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는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사업에 대해 “연방정부는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정부는 이 터무니없는 프로젝트에 돈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예산 초과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연방정부는 이미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배정된 약 40억 달러(약 5조 4,000억 원) 규모의 지원금 회수 여부를 조사 중이며, 교통부도 프로젝트의 재정 및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로젝트의 재정적 관리 부실이 확인되면 이미 지급된 연방 보조금도 환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08년 주민투표로 100억 달러 예산이 승인됐던 이 사업은 당초 2020년 완공, 330억 달러(약 44조 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각종 소송과 환경평가, 토지 매입 지연 등으로 예산이 1,280억 달러(약 172조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고속철도청은 이미 119마일(약 192km) 구간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1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 측은 “이미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만큼, 지금 중단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촉구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